
배우 천호진이 웃음과 감동을 다 잡은 코믹 연기의 대향연을 펼쳤다.
천호진은 지난 10~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에서 천국지원센터장 역으로 출연해 명품 존재감을 자랑했다.
센터장은 7·8회에서 이영애(이정은 분)의 플러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싱글이세요? 혹시 돌싱?”이라고 묻는 영애의 돌직구 발언에 센터장은 “앞으로 궁금한 건 민원실에 물어봐라”라며 급히 도망쳤다. 영애의 거침없는 직진 고백은 계속됐고, 센터장은 “노!”를 연발했다. 급기야 센터장은 “소멸시킨다”라는 경고를 날렸다.
인간적인 매력도 엿볼 수 있었다. 유기견 환생을 두고 짜장(신민재 분)이 “환생을 왜 해야 하느냐”라고 묻자, 센터장은 잠시 머뭇거렸다. 틈을 놓치지 않은 짜장이 “모르시는구나?”라고 도발했고, 센터장은 곧바로 “내가 뭘?”이라고 발끈해 폭소를 안겼다. 이내 센터장은 유기견들이 환생해야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일러줬다.
센터장의 행동은 늘 따스함을 동반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센터장은 이해숙(김혜자 분)의 교화를 맡아 점차 성장해 가는 목사(류덕환 분)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는가 하면, 전생의 모습을 통해 시어머니와 악연이라 믿는 해숙의 오해를 풀어줬다. 센터장은 “우리는 모두에게 친절해야 한다. 언젠가 한 번은 내가 은혜를 입었거나, 또 언젠가 한 번은 내가 해를 입혔던 사람일 수 있다”라는 대사로 진한 울림을 남겼다.
이처럼 천호진은 코믹과 휴머니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로 대체 불가한 활약을 펼쳤다. 진지한 카리스마 속에 반전의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천호진의 깊은 연기 내공을 다시금 입증했다. 천호진은 극 중 천국 세계관에 설득력을 더하는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전해주고 있어 향후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천호진이 출연하는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