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발달장애인 지원 교류
7월 개최 콘퍼런스부터 시작
한국 사무소서 미 이주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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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 이하 센터)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천근아)가 미국과 한국의 발달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장 소장과 천 센터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 회의실에서 협약을 맺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교류, 양국 전문가 상호 초청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두 기관의 첫 번째 협력 사업은 오는 7월 LA에서 열릴 센터의 창립 25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천 센터장이 초청 연사로 참여하는 것이다. 천 센터장은 ‘자폐증을 가진 아동과 청소년기 및 성인기에 나타나는 의학적·정신과적 동반 질환’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한인 발달장애인 가정에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 소장은 “세브란스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발달장애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할 기회가 마련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약이 한국어 최신 연구 자료에 접근이 어려운 미국 내 한인 발달장애인 가정과 미국의 특수교육, 복지 시스템에 관한 정보를 원하는 한국의 발달장애인 가정, 전문가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천 센터장도 “이번 협약이 한국과 미국의 발달장애인 가정에 보다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센터는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25년간 한인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 10년간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가족 대상 정신 건강 프로젝트, 자폐증 진단 및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전국에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에 위성 사무소(Satellite Office)를 설립해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해온 한국 내 서비스를 더욱 체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 소장은 “미국으로 단기 또는 영구 이주를 고려하는 발달장애 가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부모 교육 대면 세미나, 온라인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2023년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로 지정됐다. 이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한국, 미국, 일본의 발달장애 전문가들과 함께 성인 발달장애인의 치료 및 자립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 기관의 협약식엔 세브란스 병원 발달장애 전문 의료진, 센터 한국 사무소를 담당하는 특수교육 전문가 이화벽씨도 참석해 향후 협력 방안에 관해 함께 논의했다.
센터 관련 문의는 전화(562-926-204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