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냉, 서브냉장고 활용 늘면서 김치 냄새로 불편 호소 하는 소비자들 늘어
김치통 내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하는 것이 관건 한번에 100KG 김치 사용 100번 넘게 실험
최근 김치냉장고는 다른 식품을 함께 보관하는 서브 냉장고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쓰임새가 넓어진 만큼 김치 냄새가 다른 식재료에 배는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삼성전자가 ‘냄새케어 김치통’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11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냄새케어 김치통’ 개발자들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냄새가 김치통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설계된 ‘냄새케어 김치통’ 출시한 바 있다.
김치통 개발에 참여한 선우송 삼성전자 DA사업부 키친제품기획 프로는 “냉장고 내 탈취 효과를 강화하는 방식보다는 김치통 자체의 냄새 배출을 잡아야 확실한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냄새케어 김치통’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김치 냄새 관리의 핵심은 이산화탄소 조절에 있다. 김치가 발효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되고, 김치통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냄새가 밖으로 새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이산화탄소는 김치 숙성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김치통 내부에 적정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기 떄문에 ‘냄새케어 김치통’은 내부 압력이 특정 수준에 도달했을 경우에만 밸브가 열려 이산화탄소가 필터에 흡수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함께 개발에 참여한 고승조 삼성전자 DA사업부 냉장고전문기술Lab 프로는 “다양한 조건에서 냄새 저감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100번 이상의 실험을 거듭했다”면서 “한 번 실험할 때마다 김치를 100kg씩 사용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00회 넘게 실험하면서 김치를 10톤 이상 구입하자 업체에서는 당연히 식품업체의 주문일 거라 생각했는지 나중에 주문처가 삼성전자인걸 알고 놀랬다”라고 개발 비화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냄새케어 김치통을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상품기획자의 초심이 담긴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혁신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별도 구매도 가능한 냄새케어 김치통은 권장 용량 표기선을 지켜 김치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더 많은 양을 보관할 경우 발효로 김치가 넘칠 수 있고 김치 냄새가 더 많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치통의 필터는 커버를 열어 쉽게 교체할 수 있다. 교체 후 잠김 표시에 맞춰 커버를 다시 닫아주기만 하면 된다. 필터 교체 주기는 배추김치 기준 1년이며, 총각김치, 깍두기, 파김치는 6~8개월마다 교체해주면 된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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