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간 넘어 프라이빗 휴식처로…취향에 가치를 더하다

2025-09-15

건설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로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가구업계가 한층 더 고급화된 ‘프리미엄’과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을 키워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고급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소비자들의 개성에 맞춘 가구와 인테리어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실제 이사와 결혼 시즌인 가을을 맞아 이러한 트렌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오래 머무는 집을 양질의 휴식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구·인테리어 업계 또한 더욱 고급스럽고 더욱 혁신적인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올 가을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호텔 라이크 홈(Hotel Like Home)’을 모토로 한 ‘프리미엄’이다. 일상적인 공간을 넘어 프라이빗한 휴식처로 집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해 가구 업계는 일상에서도 호텔처럼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할 수 있는 침대 및 소파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호텔 스위트룸을 떠오르게 하는 세미클래식 스타일의 ‘플로라(FLORA)’를 출시했다. 클래식한 곡선 라인과 풍성한 볼륨감이 침실의 품격을 높여주는 헤드보드 디자인, 여기에 안정적인 지지력을 자랑하는 에이스침대의 기술력이 집약된 ‘투 매트리스’ 시스템을 적용해 프리미엄 숙면 노하우를 전한다.

덴마크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는 차별화된 숙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모션베드와 매트리스의 조화에 집중 했다. 모션베드 자체의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신체를 제대로 받쳐주는 매트리스가 받쳐주지 못하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리클라이너를 만든 레이지보이(LA-Z-BOY)는 최상급 가죽을 사용한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였다. 가죽의 두께보다는 가공 방식이 편안함을 좌우한다는 레이지보이의 철학에 따라,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얇고 부드럽게 가공되어 최상의 촉감을 제공한다.

또 하나의 키워드인 ‘커스터마이징’에 맞춰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공간 제약, 인테리어 취향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기획 된 가구도 눈에 띈다. 가구 업계는 이를 통해 단순한 가구를 넘어 생활 전반의 품질을 높이는 공간 솔루션을 제안한다.

현대리바트는 모듈형 붙박이장인 엘레브 장롱을 통해 이를 구현했다. 특허 출원된 ‘플렉스레일(Flex Rail)’ 시스템을 통해 장롱 내부에 설치된 채널 형태의 레일에서 4㎝ 단위로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 수납 품목, 자녀의 성장단계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내부 구성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현대L&C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해 반려동물벽지 ‘펫월’ 등 반려동물 맞춤형 고탄성 쿠션 시트 바닥재군을 내세웠다. 특히 내구성을 강화해 반복적인 긁힘에도 손상이 잘 생기지 않아 장기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디자인은 화이트·베이지 등 미니멀 톤부터 그린·오렌지 계열 포인트 컬러까지 총 20종이 준비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가구 업계 불황 속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구·인테리어 기업들이 차별화 된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나만의 공간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과 맞춤형 솔루션이 어려운 가구 업계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고객 만족과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더욱 고급스럽고 대담한 디자인의 가구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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