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 헤드폰계 신흥강자... 젠하이저 HD 490 PRO Plus

2025-09-16

케이블 탈착 지원으로 손쉬운 보관

고퀄리티 파우치 동봉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 갖춘 헤드폰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오늘날 사람들은 다양한 기기로 음악을 감상한다. 출퇴근용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고 보다 나은 음질을 위해 유선 헤드폰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헤드폰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이들은 무선 이어폰을 선택하기도 한다.

또한, 음향기기에 바라는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웅장한 저음역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고음역대가 선명하게 구현되는 제품이 좋은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창작자의 의도가 반영된 소리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들은 창작자들이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헤드폰을 선택하기도 한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음향기기로 음악이 재생될 것을 고려하여 음악을 제작하려면, 중립적인 소리를 재생해주는 기준이 될 헤드폰이 필요한데 이를 ‘레퍼런스 헤드폰’이라고 한다.

리뷰에서 소개할 ‘젠하이저 HD 490 PRO Plus’는 창작자들과 음악 애호가를 위해 탄생한 스튜디오 레퍼런스 헤드폰이다.

음원 작업 및 진지한 감상에 좋은 헤드폰

제품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HD 490 PRO 본체, 1.8m 케이블, 3m 케이블, 3.5mm-6.3mm 오디오잭 어댑터, 믹싱 이어패드, 프로듀싱 이어패드, 추가 헤드밴드 패드, 보관용 케이스, 매뉴얼, Dear Reality 리딤 코드가 제공된다. 참고로 3m 케이블, 추가 헤드밴드 패드, 보관용 케이스는 HD 490 PRO Plus에만 동봉되며, HD 490 PRO에는 동봉되지 않는다.

정확하고 중립적인 소리를 구현해야하는 전문가용 헤드폰이다보니, 무게가 다소 높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측 무게가 254g으로 그리 무겁지 않았다.

과거의 레퍼런스 헤드폰들은 케이블과 헤드폰이 일체형인 경우가 많았다. 케이블이 단선이라도 되면 헤드폰을 분해해서 직접 수리하거나 아니면 A/S를 맡겨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며, 헤드폰을 보관하기에도 번거로웠다. 반면, 이 헤드폰은 케이블 탈착이 가능하다. 버튼을 눌러서 분리하는 ‘항공케이블’ 방식이기에 전문 작업 또는 진지한 음악 감상 중 헤드폰 케이블이 헤드폰에서 분리될 걱정도 없다.

또한, 헤드폰 유닛 왼쪽과 오른쪽 어느 방향에도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눈길을 끈다.

케이블이 1.8m와 3m 두 가지로 동봉되기에 다양한 청음 환경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케이블에 6.3mm 케이블 어댑터가 사전 장착되어 있는데, 어댑터를 돌려서 분리하면 3.5mm 오디오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다.

디자인은 어떨까? 우선 헤드밴드 상단부터가 프리미엄 제품다운 느낌을 준다. 금속 프레임이 사용된 덕분에 긴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매번 같은 길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이 조절 눈금도 각인됐다.

헤드밴드 안쪽에는 헤드밴드 패드가 있는데, 벨크로로 부착되는 방식이라 사용자가 직접 다른 헤드밴드 패드로 교체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오픈백 디자인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헤드폰은 헤드폰 착용 시 드라이버가 막히지만, 오픈백 방식은 이어컵 외부 하우징이 뚫려있다. 오픈백 디자인의 특성상 음악 감상 시 외부로 소리가 다소 누출되기는 하지만, 사무실에서 적당한 볼륨으로 감상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또 다른 주목할 구성품으로는 보관용 케이스가 있다. 내부 파티션을 통해 헤드폰 액세서리들을 한 번에 보관할 수 있으며,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마감이 적용됐다. 덕분에 해외 출장과 같은 상황에서도 헤드폰을 편리하게 운반할 수 있다.

편안한 착용감과 밸런스 좋은 레퍼런스 사운드

리뷰를 위해 젠하이저 HD 490 PRO를 4시간 연속 착용하면서 다양한 음악을 감상했다. 기자가 그동안 리뷰한 거의 대부분의 헤드폰은 리뷰 작성 시 귀의 압박감으로 인해 장시간 연속 착용하기 어려웠다.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인 제품이더라도 2시간 정도면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HD 490 PRO는 예외다. 4시간을 착용해도 다른 헤드폰을 1시간 정도 사용한 수준의 피로감 정도가 다였다. 또한, 오픈백 디자인의 특성 덕분에 땀이 차는 느낌도 거의 받지 못했다.

실제 음악 감상에서는 어떨까? 기자는 과거 젠하이저 HD 800을 청음하고 매우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에 큰 감명을 받고 해당 제품을 직접 구매해서 사용했던 경험이 있다. 젠하이저 HD 490 PRO의 사운드스테이지도 상당히 넓게 느껴졌다. 젠하이저 HD 800보다 작은 헤드폰임에도 이 정도로 넓은 사운드스테이지를 제공하는 점이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다양한 가요들을 청음해 봤는데, 나무랄 곳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밸런스가 일품이다. 일부 헤드폰은 ‘ㅊ’ 발음이 있는 가사에서 치찰음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너무 강조되지 않은 저음역대, 자연스럽게 들리는 보컬 영역대, 선명한 고음역대를 재생해냈다. 왜 레퍼런스 헤드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지 납득이 되었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실황 클래식 음원을 감상할 때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러 악기가 조화롭게 재생되고 그 중심에 서서 콘서트를 감상하는 것 같은 인상이다. 넓은 사운드스테이지 덕분인지 돌비 애트모스의 효과가 더욱 극대화되는 것 같다.

음질을 위한 젠하이저의 다양한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우수한 성능과 효율성을 갖춘 네오디뮴 자석 드라이버가 사용되었으며, 케이블의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설계 및 초경량 보이스 코일이 탑재됐다.

또 재미있는 점은 헤드폰의 주파수 응답 성향을 바꿔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만약, 이어패드를 기본 장착된 믹싱 패드에서 프로듀싱 패드로 변경할 경우 저음역대가 다소 강조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젠하이저측의 주파수 응답 그래프에서도 차이가 있으며, 실제 청음 시에도 유의미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마치며

젠하이저 HD 490 PRO Plus에 대해 살펴봤다. 젠하이저 HD 490 PRO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더해 편의성을 더욱 높인 제품이다. 정확도가 매우 높고 넓은 사운드스테이지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원작자의 의도를 고스란히 느끼고 싶거나, 음악 작업용 헤드폰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가격은 74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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