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날] 한·중 특별오찬서 朴대통령 애창곡·별그대 OST 울렸다

2025-09-01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5년 9월 2일 한·중 특별오찬서 朴대통령 애창곡·별그대 OST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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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9월 2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한중 정상회담''박근혜'다.

● 한중 가요 번갈아가며 10곡 연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오찬은 2015년 9월 2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1시간4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30여개국 정상 가운데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특별오찬까지 진행한 것은 박 대통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연쇄 회담을 가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중국측의 각별한 배려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오찬을 위해 나란히 서대청으로 이동했다.

정상회담에서 서로 마주보며 양국현안을 논의했던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찬장에선 옆으로 나란히 앉았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양 정상간 내밀하고 심도깊은 의견교환을 위해서" 이렇게 자리가 배치됐다고 말했다.

낮 12시27분 시작된 오찬에는 냉채, 연밥백합탕, 대파 해삼찜, 꽃등심 스테이크, 황금 죽순과 아스파라거스 등이 차례로 나왔다. '중국의 보르도'로 불리는 하북성의 '장성 레드·화이트' 와인도 곁들어졌다.

메뉴판에는 양 정상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으며 박 대통령의 사진 밑에는 '이심전심 무신불립'이, 시 주석 사진 밑에는 '번영창조 미래개척'이라는 글귀가 한글과 한자로 적혀 있었다.

이 가운데 무신불립(無信不立)은 시 주석이 지난해 7월 방한 당시에도 사용한 표현이다. 시 주석은 당시 언론 기고문을 통해 논어에 등장하는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無信不立)란 성어를 소개하며 '양국신뢰'를 강조한 바 있다.

오찬장에선 모두 10곡의 양국 대표 노래가 번갈아가며 울려 퍼졌다. 박 대통령의 애창곡인 거북이의 '빙고'를 비롯해 '아리랑', '오나라'(드라마 대장금 주제가), 'My Destiny'(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수록) 등이 연주됐다.

중국 노래로는 시 주석 부인으로 유명가수 출신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대표곡인 '희망의 들판에 서서'(在希望的田野上), '첨밀밀', '당신에게 장미 한 송이', '야래향' 등이 이어졌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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