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지난달 25일 한미정상회담 미공개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사진 중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이른바 ‘결단의 책상’에 앉은 트럼프 앞에 서서 설득하는 듯한 장면도 담겼다.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 시간) 백악관 공식 사진사가 촬영한 한미정상회담 사진을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의 백악관 계정에 공유했다.
40여 장의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이 대통령을 백악관 웨스트윙(서관) 입구에서 맞이하는 장면과, 집무실에서의 정상회담 장면 등 언론에 공개된 모습뿐 아니라 취재진이 퇴장한 뒤 두 정상이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사진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설명 또는 설득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이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의 '결단의 책상'에 앉아있고, 이 대통령은 그 책상에 왼손을 대고 오른손은 펴든 채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대통령 양 옆에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통역이 자리하고 있다.

결단의 책상 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행사 때 자주 착용하는 붉은 색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가 놓여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한국 측 정상회담 수행자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사인을 해 둔 모자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집무실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손을 앞으로 편 채 이 대통령과 강 실장에게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트럼프 대통령이 책상에 앉은 채 모자챙에 사인을 하는 동안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받은 화보집을 살펴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