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초등학생 가라테 대회에서 심각한 부상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개최된 초등학생 가라테 대회 도중 한 선수가 심판의 타임아웃 선언 이후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기습 공격해 중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심판이 타임아웃을 선언했고, 양측 선수들은 재대결을 위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한 선수가 코치의 "계속해"라는 지시를 받고 상대 선수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순간을 노려 뒤통수를 걷어찼다.
이 공격으로 피해 선수는 경추를 심하게 다쳐 사지가 마비되는 중상을 입고 즉시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심각한 경기 규칙 위반이다", "다친 아이의 빠른 쾌유를 빈다", "욕심이 한 아이의 인생을 망쳤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칙을 범한 선수가 소속된 유세이카이(勇征会)가 11일 성명을 발표했다.
유세이카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회 전 규슈 풀컨택트 가라테 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본회 소속 선수의 반칙 행위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코치에 대해서는 "무기한 근신 및 대외 시합 인솔, 세컨드 활동 일체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영상에서는 심판이 '마테(待て·기다려)' 신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등을 돌린 선수의 뒤통수를 향해 달려들어 발차기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부상당한 선수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코치로 보이는 인물이 "가!"라고 지시하는 소리와 함께, 피해 선수가 시합 중 상대방에게 등을 보인 점, 어린이들의 풀컨택트 대회 실시 등 여러 측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유세이카이는 성명에서 "상대 선수와 보호자, 소속 단체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대 선수의 치료비 등은 본회에서 부담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많은 분들께 폐와 걱정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