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에 지급하는 상금을 기존보다 50% 인상하기로 했다.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티켓 가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FIFA의 막대한 재정 여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FIFA는 17일(현지시간)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과 관련해 총 7억2700만 달러(약 1조 745억 600만 원) 규모의 재정 배분안을 FIFA 평의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드컵 단일 대회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우승국은 5000만 달러(약 739억 원), 준우승국은 3300만 달러(약 487억 7400만 원)를 받는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900만 달러(약 133억 200만 원)가 지급된다. 여기에 모든 본선 진출국은 준비 비용 명목으로 150만 달러(약 22억 1700만 원)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참가국은 최소 1050만 달러(약 155억 1900만 원)를 보장받게 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지급 구조는 월드컵이 전 세계 축구 공동체에 재정적으로 얼마나 획기적인 기여를 하는지를 보여준다”며 “글로벌 축구 발전을 위한 분배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2023~2026 회계 주기 동안 130억 달러(약 19조 214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월드컵 티켓 가격을 둘러싼 거센 비판 직후에 나왔다. FIFA는 전날 104경기 전체에 대해 60달러(약 8만 8680원) 저가 티켓을 일부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여론의 반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영국 축구서포터스협회(FSA)의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사상 최대 상금 규모는 월드컵에 돈이 부족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FIFA가 월드컵의 본질적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를 필요는 없다. 지금이라도 행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FIFA의 일부 가격 조정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더 많은 팬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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