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수의계약 매각 반대" MG손보 노조, 24일 전 총파업 돌입 가닥

2024-10-14

전국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이하 MG손보 노조)가 이번주 중 총파업 일정을 검토한다. MG손보 노조는 오는 24일 22대 국회 종합감사가 이뤄지는 만큼 이날 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MG손보 노조는 서울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메리츠화재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저지를 위한 'MG손해보험 밀실 수의계약 저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고용승계가 담보되지 않은 수의계약과 메리츠화재와의 매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노조는 "메리츠화재는 고용승계 의무가 없는 자산부채이전(P&A)방식으로 우량 자산 인수, 예금보험기금 자금지원만을 목적으로 참여해 인수될 경우 700여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위협에 놓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영진 MG손보지부장은 "현재 4회차 집회에 접어들었고 1차 집회에서부터 노조의 주장을 충분히 이야기했으나, 두 달이 흐른 지금까지도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MG손보를 정상화할 수 있는 튼튼한 자본과 정상 경영의 의지를 채운 인수자에게 매각하라"고 강조했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MG손보 매각 수의계약 전환이 신속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이날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김병환 위원장이 MG손보 매각은 수의계약인데 공개 매각에 준한다고 말한 게 무슨 뜻이라 생각하느냐"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수의계약이지만 관심 있는 자가 복수인 경우에는 사실상의 경쟁 압력을 유지하면서 신속한 매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메리츠화재가 P&A 방식으로 MG손보를 인수하면 약 1조원의 기회 이익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다 낙찰이 돼 있는 것으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다른 한 곳은) 보험사가 없는 사모펀드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 사장은 "기회이익은 경쟁하고 있는 복수의 관심있는 인수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회"라며 "자격 심사는 저희가 해 봐야 아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유 사장은 "금융위원회와 예보가 경영 총괄 책임을 맡은 뒤 지급여력비율이 절반으로 떨어지면 누구의 책임이냐"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회사 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우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이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기 직전인 2022년 3월 69.3%였다가 올해 6월 36.5%로 하락했다며 예보가 경영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금융위와 예보가 MG손보 매각과 관련해서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메리츠화재에 매각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MG손보는 2022년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예보가 금융위의 위탁을 받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예보는 지난해부터 MG손보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수차례 불발되면서 지난 8월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다. 지난 2일 마감된 수의계약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가 매각 참여 의사를 밝혔다. 예보는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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