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미지는 OpenAI의 ChatGPT를 사용하여 생성되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날씨도 한결 풀리면서 학생, 어른 할 것 없이 겨우내 서랍 속에 넣어둔 휴대용 IT 기기를 꺼내 쓰기 시작한다. 휴대용 IT 기기를 꺼내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조배터리에도 눈길이 간다. 오픈마켓 할인 행사나 알리익스프레스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스크롤을 멈칫하게 만드는 바로 그 물건, '보조배터리'.
그런데 보조배터리는 가격이나 만듦새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어떤 제품은 만 원 이하, 어떤 제품은 35만 원, 또 어떤 건 10~20만 원 혹은 그 이상으로 비싼 것도 있다. 비싼 보조배터리는 왜 비싸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이번 글에서 정리했다.
"보조배터리 가격 차이는 왜 생길까?"
용량과 퀄리티, 충전 속도, 디자인, 포트 구성 등...
[1] 용량과 안전성
보조배터리의 얼굴마담은 바로 보조배터리 내부에 들어 있는 배터리 셀이다. 배터리의 용량, 내구성,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요즘 많이 팔리는 보조배터리는 작게는 5,000mAh에서 크게는 30,000mAh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 배터리 용량이 30,000mAh 전후부터는 무게나 덩치가 커져 개인이 가볍게 휴대하기 어려우므로, 보조배터리가 아니라 파워뱅크라는 명칭을 이용해 따로 구분하는 추세다.
나머지 스펙이 같다면 용량이 작을수록 저렴하고, 용량이 클수록 더 많은 배터리 셀이 들어가므로 당연히 비싸진다. 필요 이상의 지출을 막기 위해 본인이 보조배터리로 충전할 IT 기기가 무엇인지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선택하자.

무선이어폰과 스마트폰 정도를 간단히 충전한다면 5,000mAh로도 충분하며, 태블릿 PC를 지참하고 다닐 경우에는 10,000mAh, 노트북이나 핸드헬드 게이밍 PC(UMPC) 충전까지 고려한다면 20,000mAh, 고사양 노트북으로 외부에서 영상 편집을 하거나 캠핑장에서 가족들의 IT 기기를 동시에 구동하고 충전하는 용도라면 그 이상의 파워뱅크를 고려한다.
배터리 셀은 구성 요소에 따라 리튬이온, 리튬폴리머 두 종류로 나뉘며 둘의 용량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전에는 리튬폴리머 배터리 셀이 더 비싼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은 대중화되어 가격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론상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고체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폭발 위험이 적고, 그에 비해 리튬이온 배터리는 액체 상태여서 리튬폴리머 배터리에 비해 약간 불안정하다.

▲ 국토교통부는 1월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사고를 계기로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표준안을 마련하여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물론 배터리 셀 제조사와 보조배터리 제조사가 여러 겹의 안전 장치를 해두기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라고 해서 기피할 필요는 없지만, 최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내부 화재 사고 이후 항공사 및 국토부에서 보조배터리를 더 엄격하게 관리하는 추세(3월 1일부터 100~160Wh 보조배터리를 항공사 승인하에 2개까지 반입 허용, 선반 보관 금지 등)이고, 사회적으로도 보조배터리가 안전한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으므로 이왕 구매하는 거라면 리튬폴리머 배터리 셀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더 든든하겠다.
[2] 충전 속도

▲ 기종별로 필요한 보조배터리 충전 출력을 알고 싶다면? (클릭)
충전 속도도 보조배터리의 가격을 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 충전 속도는 1) 보조배터리가 다른 IT 기기를 충전해주는 속도(출력 전류), 2)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속도(입력 전류)로 나눠서 생각하자.
보조배터리가 다른 IT 기기를 충전해주는 속도가 빠를수록, 다양한 제조사별 충전 방식을 많이 지원할수록 보조배터리가 비싸진다. 요즘 나오는 고사양 보조배터리는 최신 USB-PD(Power Delivery, PPS) 3.0을 기반으로 하며, 퀄컴 Quick Charge, 삼성전자 Super Fast Charging, 화웨이 SuperCharge 같은 제조사 전용 충전 방식을 여럿 지원한다.

스마트폰이나 무선이어폰을 충전하는 용도라면 본인 스마트폰의 최대 충전 속도에 맞춰 15~45W급 보조배터리를, 만약 노트북이나 핸드헬드 게이밍 PC를 충전하는 용도라면 이들 기기의 충전 속도인 60~100W 단일 출력을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를 선택한다. 이보다 낮을 경우 충전이 아예 안 되거나 충전이 되더라도 속도가 느려서 불편을 겪는다.
반대로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속도도 유심히 보자.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USB-PD 충전을 지원하기에 예전 보조배터리만큼 느리진 않지만, 저가형 보조배터리는 보조배터리 자체 충전 속도(입력 전류)가 낮은 경우도 있다.
[3] 내구 구성과 인증 여부
"보조배터리가 용량 크고, 충전 속도 빠르면 끝이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고장이나 안전사고를 막아주는 안전 장치들이 잘 갖춰졌는지, 발열 관리는 잘 되어 있는지, 품질 및 안전 인증은 잘 받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당연하게도 이 또한 제품 가격 상승 요인이다.
예를 들어 해외 직구로 저렴하게 구매한 보조배터리 중에는 겉으로 보이는 표기 스펙은 좋지만 막상 써보면 금방 고장 나거나, 배가 부풀거나, 사용 중 제품이 터져서 연기가 나거나 불이 붙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KS/KC 인증을 받지 않았고, 제품에 표기된 중국, 유럽 품질 인증 또한 신뢰하기 어렵다.

가장 좋은 것은 국내 인증을 받은 국내 정식 유통 제품들이지만, 국내 인증을 받은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비싼 편이다. 그래서 만약 보조배터리를 해외 직구한다면 가능한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을 고르고, 그중에서도 구매자 후기가 많고 좋은 것으로 선택한다.
[4] 디자인 및 부가 기능
▲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초슬림, 초경량 보조배터리
샤오미 20W 울트라 슬림 보조배터리 PB0520MI 5000mAh (35,430원)
같은 스펙, 같은 내부 구성이라도 최종 마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으로 대충 마감처리 한 보조배터리는 저렴할 것이고, CNC 가공 및 아노다이징 처리한 알루미늄으로 마감처리한 보조배터리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쌀 수 있다.

▲ 투명한 하우징의 SHARGEEK 140W 실버윙 프로 보조배터리 X1i 20000mAh (134,910원)
포트 구성도 보조배터리의 가격을 결정 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보조배터리 사용자가 몸으로 체감하는 편의성과 쾌적함이 포트 구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 전에 꼼꼼하게 살펴본다.

▲ Qi2는 MagSafe 기반의 '마그네틱 파워 프로파일'을 적용해
충전 효율과 호환성을 개선한 차세대 무선충전 표준이다.
포트가 더 많고, 출력이 더 강하고, 동시 출력이 지원될 수록 가격은 비싸진다. 무선 충전도 마찬가지. 참고로 무선 충전의 경우에는 Qi2 규격, 그리고 맥세이프 지원 여부가 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
나에겐 어떤 보조배터리가 적당할까?
가성비부터 고성능, 나에게 맞는 제품까지!

▲ 3월 1일 기준, 보조배터리 인기순위. 8위를 제외하면 모두 5만 원 이하다.
보조배터리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많지만, 비싼 보조배터리를 구매한다고 해서 무작정 만족감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5만 원 미만의 가성비 보조배터리, 그 중에서도 본인이 보조배터리를 이용, 충전하려고 하는 대상 기기의 스펙에 맞춘 보조배터리를 선택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제조원이나 국내 품질 인증이 불분명한 저가 제품만 피하자.
안전 이슈나 사후지원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가격대가 약간 비싸더라도 브랜드 파워나 소비자 지원이 강력한 삼성전자, 벨킨, 앤커, 아트뮤 등의 브랜드를 추천한다.
만약 더 많은 기기를 동시에 쓰거나, 혹은 전력소모량이 더 많은 고사양 기기를 쓰거나, 캠핑 환경을 고려한다면 휴대용 보조배터리가 아니라 파워뱅크급의 대용량 제품으로 알아보자.

▲ 샤오미 PD 22.5W 8세대 보조배터리 P16ZM 10000mAh
5만 원 미만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선택 할 법한 가격대다. 용량은 5,000~20,000mAh 사이, 직구 제품 중에서는 샤오미, 베이스어스, 유그린, 투키 등이 유명한 편이며 이들 중에서는 샤오미 보조배터리의 후기가 가장 무난하고 많이 판매된다. 형태는 바 형태 10,000mAh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케이블 없이 바로 꽂아 쓸 수 있는 저렴한 도킹형 보조배터리도 많이 팔린다. 해당 제품은 샤오미 제품 중 가장 인기 순위가 높다. 14,650원

▲ 삼성전자 USB-PD 25W 무선 충전 배터리팩 EB-U2510 10000mAh
국내 정식 유통되는 제품 중에는 삼성전자 공식 보조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유선은 25W / 45W 버전, 무선은 25W(무선충전 7.5W) 버전으로 나뉜다. 무선 버전은 충전 속도가 늦어서 무선 충전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편. 34,200원.

▲ 알로코리아 맥세이프 코발트 보조배터리 501MW 5000mAh
삼성전자 외에 이 가격대에서 유명한 국내 보조배터리 브랜드는 아트뮤, 알로코리아, 주연테크 등이며 아트뮤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약간 높은 대신 Qi2 정식 지원을 선점해 아이폰 시리즈 15W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알로코리아나 주연테크는 적당한 가격에 제품 퀄리티가 좋은 편이어서 오픈 마켓에서 인지도가 높다. 29,900원

▲ 벨킨 부스트차지 프로 Qi2 15W 마그네틱 보조배터리 BPD008bt 10000mAh
이 가격대의 보조배터리들은 가성비보다는 제품의 퀄리티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가심비 사용자들을 노리는 제품과, 더 강력한 출력과 큰 용량을 원하는 파워유저들을 노리는 제품으로 나뉜다. 가심비로 유명한 브랜드는 고급스러운 마감, 애플 제품과의 우수한 호환성과 안정성 등을 내세우는 벨킨(Belkin)이 대표적이다. 104,000원

▲ ANKER PD 200W 보조배터리 A1336 20000mAh
여러 개의 기기를 동시에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파워유저 타겟 보조배터리는 앤커(Anker)가 유명하다. 중급 모델인 파워뱅크 A1336은 단일 포트 최대 출력 100W, 3개 포트의 총 출력은 200W로 3개의 IT기기를 동시에 빠르게 충전할 수 있어서 들고 다니는 고속 충전기 수준이다. 이보다 더 스펙이 강력한 A1340도 존재한다. 143,200원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진우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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