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가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래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휠체어를 탄 채 졸업 가운을 입고 학위를 받는 사진을 공개하며 학위 취득 소식을 알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저 이제 춤 박사, 강 박사”라는 글을 남기며 기쁨을 드러냈다.

강원래는 ‘K팝 아이돌 연습생 양성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논문을 집필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그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배출한 K팝의 성공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 중심에는 연습생 제도가 있다”며 “이 제도의 한계와 대안을 찾고자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문 과정에서 그는 전·현직 연습생과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제도의 문제점을 짚었으며, 청소년 인권 보호와 기획사의 책임 강화를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강원래는 2015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친 뒤, 2020년 명지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5년간 박사 과정을 이어온 끝에 이번 성과를 거뒀다.
한편, 강원래는 1996년 구준엽과 듀오 ‘클론’을 결성해 ‘쿵따리 샤바라’, ‘초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고, 재활을 거쳐 휠체어를 탄 채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뒤 2005년 클론으로 복귀했다. 그는 사고 후에도 곁을 지켜준 연인 김송과 2003년 결혼했으며, 2014년 아들을 얻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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