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르겠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사사키 로키에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어깨 부상의 여파로 재활을 하고 있는 사사키는 최근 종아리에 부상이 발견됐다.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하고 있는 사사키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산하의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2이닝 3안타 5볼넷 8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최고 구속이 100.6마일(약 161.9㎞)에 육박하며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이날 경기 이후 종아리 부상이 발견됐다.
스포츠호치 등 미국 현지에서 LA 다저스를 취재한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로버츠 감독이 사사키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까지만해도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밝히며 “빅리그 복귀가 어떤 형태로 될 지 모르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에 여기서 보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구원 계투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비첬다.
하지만 이날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사사키의 종아리 부상이 큰 것이 아니라고 알려졌지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마자 표정이 굳어졌다. 사사키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간단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로버츠 감독이 말을 아끼자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대신 설명을 했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사사키의 구속이 올라간 것에 대해 “투구폼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재활 등판 때에도 부상이 아니라 폼의 문제였다. 조금 무너지기도 했지만 사사키는 열심히 수정했다. 분명히 좋아져있었고, 구위도 상당히 오르고 있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사사키의 남은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이너리그 등판을 우선 무사히 마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등판에 대해서는 “19~20일에나 던질 것 같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