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은 50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면서 물가 등 민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산업입니다. 이번 농정 비전 발표회는 농심과 민심을 한번에 잡는 데 최적인 행사가 될 것입니다.”
최흥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농정 비전 발표회를 일개 농민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로만 인식하면 곤란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차기 정부의 농정 방향을 확인하고자 각 정당의 대선후보를 초청하는 ‘제21대 대선 농정 비전 발표회’를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농정 비전 발표회가 20년 넘게 끊임없이 이어진 대선 관련 농업계 최대 이벤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발표회는 1997년 제15대 대선부터 2022년 제20대 대선까지 주요 대선후보들이 빠짐없이 참석했을 정도로 의미와 역사가 깊다”며 “이번과 유사하게 조기 대선 국면에서 급박하게 선거운동이 치러졌던 19대 대선 당시에도 주요 대선후보 5명이 모두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4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농민단체인 한농연이 주최하는 만큼 이번에도 농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0만 농민과 농업을 포함한 전후방산업 관계자들은 차기 정부의 농정 방향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와 농촌 소멸, 불안정한 대내외적 여건으로 고충이 큰 현실에서 미래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 최고책임자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농정 비전 발표회를 제외하면 대선후보들의 농업·농촌 관련 공약을 직접 들을 방법이 흔치 않기 때문에 후보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농민들의 선택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며 “대선주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특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재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