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 신네르-시비옹테크, 호주오픈 단식서 나란히 1회전 통과

2025-01-13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신네르는 13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25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니콜라스 자리(칠레)를 3-0(7-6<7-2> 7-6<7-5> 6-1)로 제압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신네르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자리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신네르는 자신의 16번의 서브게임을 모두 지키면서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져가 승기를 잡았다.

신네르는 지난해 3월 두 차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신네르의 해명을 받아들여 출전 정지 징계 없이 사안을 마무리했고, 두 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등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이번 호주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 대회 8연승, 공식전 15연승 중이다.

2023년 대회 준우승자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2위·그리스)가 1회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치치파스는 앨릭스 미컬슨(미국)에게 1-3(5-7 3-6 6-2 4-6)으로 졌다. 치치파스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최근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1회전 탈락의 부진을 겪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와 3위 코코 고프(미국)가 나란히 2회전에 진출했다. 시비옹테크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를 2-0(6-3 6-4)으로 물리쳤다. 프랑스오픈에서 네 차례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 통산 5회 우승 경력이 있는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8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시비옹테크가 도핑 양성 반응 이후 처음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다.

2023년 US오픈 챔피언 고프 역시 1회전에서 소피아 케닌(미국)을 2-0(6-3 6-3)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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