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한 획을 그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올해 3년 연속 MVP를 품에 안았다. 개인 통산 4번째 MVP와 더불어 생애 4번째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가 처음부터 ‘완벽한 타자’는 아니었다. 자신의 약점을 비교적 단기간 내 차곡차곡 극복해온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MLB닷컴은 28일 오타니가 슈퍼스타가 된 과정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타자 오타니’가 자신의 약점을 지워내며 지금의 오타니로 거듭났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데뷔한 2018시즌부터 3년간 패스트볼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총 556타석에서 패스트볼 장타율 0.586, 36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그 외 구종에는 눈에 띄게 약했고 이것이 오타니의 큰 약점으로 지목됐다. 변화구의 장타율은 0.396, 11홈런에 그쳤다.
오타니는 2021년 에인절스에서 생애 첫 MVP를 수상한 뒤 모든 공에 강한 타자로 거듭났다. 패스트볼 외 구종에 대한 장타율이 2022시즌 0.460였다가 2023시즌 0.558, 2024시즌 0.714까지 치솟았다. 2025시즌에는 패스트볼 장타율 0.648, 그 외 구종 장타율이 0.595였다.
왼손 타자인 오타니는 좌완 투수를 상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데뷔 시즌인 2018년 좌완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54, 2홈런이었는데 2021시즌 OPS는 0.980, 18홈런까지 치솟았다. 2023시즌부터 올해까지 3년간 좌완 상대 OPS는 각각 0.898, 0.867, 0.898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스윙으로 타구를 띄우는 경우도 늘었다. 2020시즌까지 오타니가 친 공의 절반가량이 땅볼이었지만 2021시즌부터는 타구의 60%가량을 띄웠다. 파워가 좋은 오타니가 공을 띄우는 능력을 탑재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매체는 “31세의 오타니는 공수 양면에서 기량이 떨어질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모든 면에서 향상된 오타니의 실력을 고려할 때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오타니의 활약이 조만간 막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