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 개최
배스 LA시장도 참석할 예정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이 내달 1일 삼일절(3·1절) 기념식을 남가주새누리교회 본당(975 S Berendo St)에서 개최한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해 애국 행사의 주체가 한인 1세에서 차세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는 25일 LA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삼일절 기념식은 LA한인회가 주관하는 오프닝 공연 ‘대한이 살았다’와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청소년들이 제작한 기념 영상으로 시작을 알린다. 기념식 기수단은 흥사단 보이스카우트의 청소년 단원들이 맡는다.
한인회 측은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이 이번 기념식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호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한인 청소년 200여 명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기념식을 통해 청소년들의 애국정신이 고취되고, 그들이 애국 행사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인회는 이번 기념식에 청소년을 포함해 약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삼일절 기념식에는 독립운동가 및 애국 선조 헌화 순서도 준비됐다. 헌화는 본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 30분 로즈데일 공원묘지에서 진행된다.
제프 이 LA한인회 사무국장은 “묘지에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 중 5~7분의 묘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화에는 김영완 LA 총영사도 함께할 계획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LA시 정치인들도 모습을 보인다. 우선 캐런 배스 LA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지은 LA시장실 공보 보좌관은 “배스 시장이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할 계획”이라며 “만약 참석하면 LA시장이 삼일절 기념식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 허트(10지구), 존 이(12지구) LA시의원도 참석한다. 이날 허트 시의원과 이 시의원은 단체장, 독립운동가 후손, 한인 청소년 등과 함께 독립선언문도 낭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기념식은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미주3·1여성동지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도산기념사업회, 흥사단 등 5개 단체가 한인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라라 신 도산기념사업회 부회장은 “이번 삼일절 행사는 주말에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와 함께 참석해 역사 교육과 역사를 기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인회 측은 일반인 참석자 250명에게 쌀 1포씩, 청소년 참석자에게는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