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덕규의 건강과 재생의학] ㊶ 피부가 보내는 신호, 스트레스 관리로 여드름 예방하기

【 청년일보 】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 일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부담감까지. 이러한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신적인 피로를 넘어 신체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피부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그중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스트레스성 여드름’이다.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가 보내는 신호를 읽고 적절한 관리를 한다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신체의 다양한 생리적 반응을 촉진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는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피부의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모공이 막히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여드름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또한,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피부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회복 속도를 늦춰 여드름이 쉽게 가라앉지 않도록 만듭니다.

스트레스는 단순한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특히 피부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신호를 통해 우리의 건강 상태를 보여줍니다. 평소보다 여드름이 자주 발생하거나 기존 여드름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피부 장벽이 약화되면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혈관 확장으로 인해 홍조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가 칙칙하고 생기를 잃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들은 단순한 피부 문제로 치부하기보다,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지키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잠이 부족하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해 피부 재생 능력이 저하됩니다. 하루 7~8시간의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영양이 풍부한 식사는 피부 건강을 위한 기본 요소입니다. 피부에 필수적인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면 피부 장벽이 강화되고 트러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부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피부 톤이 맑아지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가나 명상 같은 정신적 안정 활동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도한 세안이나 강한 클렌징 제품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고,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드름이 난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짜는 행동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깊고 규칙적인 호흡을 통해 긴장을 풀어보세요. 하루 몇 분이라도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연습을 하면 마음이 안정되며, 피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피부는 단순한 외형적인 요소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변화는 단순한 일시적 트러블이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관리와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한다면,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삶의 질도 높아질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습관을 바꿔보세요. 건강한 피부는 결국 당신의 몸과 마음이 균형을 찾았다는 가장 아름다운 증거가 될 것입니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대한 비타민 연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