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라두카누, 3년만에 3회전 진출... 오사카는 탈락

2024-07-04

남자 단식에선 신네르·알카라스, 3회전 안착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에마 라두카누(135위·영국)는 3년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32강)에 올랐다. 오사카 나오미(113위·일본)는 또다시 2회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라두카누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75억원) 사흘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엘리서 메르턴스(33위·벨기에)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라두카누는 3회전에서 마리아 사카리(9위·그리스)를 상대한다. 라두카누와 사카리는 2021년 US오픈 4강에서 한 차례 만나 라두카누가 2-0(6-1 6-4)으로 이겼다.

2021년 윔블던 16강에 이어 US오픈을 제패해 단숨에 '코트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라두카누는 이후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우승 한 번 못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한 번도 단식 3회전에 오르지 못하다가 약 3년 만에 32강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또 이번 대회 혼합 복식에 영국 테니스의 영웅 앤디 머리와 한 조로 출전한다. 머리는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 챔피언이다. 머리-라두카누 조는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어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오사카는 에마 나바로(17위·미국)에게 0-2(4-6 1-6)로 완패했다.

지난해 7월 딸을 낳은 뒤 올해 코트에 복귀한 오사카는 호주오픈 1회전 탈락에 이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모두 2회전에서 짐을 쌌다.

오사카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경기 초반부터 자신감이 약간 떨어져 있었다"며 "윔블던에서 초반 탈락한 만큼 이제 올림픽에 대비해 시간을 갖고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당시 성화 최종 점화를 맡았다.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가 도쿄 올림픽 3회전 탈락 이후 부진과 출산 등이 이어지며 좀처럼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남자 단식에서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3회전에 진출했다. 신네르는 2021년 이 대회 준우승자 마테오 베레티니(59위·이탈리아)를 3-1(7-6<7-3> 7-6<7-4> 2-6 7-6<7-4>)로 제압했고, 알카라스는 알렉산다르 부키치(69위·호주)를 3-0(7-6<7-5> 6-2 6-2)으로 꺾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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