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혼인율 높일 정책 고민 필요

2025-03-23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5년 연속 3000건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744건으로 전년도(2614건) 대비 130건(5.0%)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혼인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제주는 전국에서 증가 폭이 가장 낮았다.

이번 통계는 2024년 한 해 동안 신고된 혼인 및 이혼신고서를 기초로 작성한 것으로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019년 3358건에서 2020년 2081건으로 내려앉은 후 5년 째 3000건 아래에 머물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로 인구 위기에 직면한 만큼 혼인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평균 초혼 연령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제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2세, 여자 31.8세로. 전국 평균 남자 33.9세, 여자 31.6세보다 많았다.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결혼 장려 정책이 결혼을 마음먹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 있다.

신혼부부들에게 주택공급 혜택, 금융 혜택 등을 주지만 인구정책이 출산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도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363건으로 전년도 350건에 비해 13건(3.7%) 늘었고, 그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연도별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2021년 6.8%, 2022년 8.7%, 2023년 10.0%, 2023년 13.4%, 2024년 13.2%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의 ‘국제결혼’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결혼한 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도 요구된다.

혼인 건수가 5년 연속 3000건을 밑돌았다는 것은 제주사회를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신호다.

혼인율과 출생율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만큼 혼인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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