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내년은 코스닥의 시간…모험 자본 투자 수혜 기대”

2025-10-14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달성 중인 가운데 내년에는 코스닥 ‘붐’을 기대해도 좋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인공지능(AI)·자본시장·친환경 등 3대 구조적 대전환 속에서 정부의 정책 자금이 중소형 성장주로 유입되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NH아문디 성장주도코리아 펀드’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현재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내년에는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150조 원 규모 성장 정책이 직접적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부문장은 특히 정부의 모험 자본 공급 활성화 기조에 주목했다. 정부가 촉발한 유동성 장세 속 투자 자금이 코스닥 기업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 부문장은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산업은행 주식 대금과 같은 구체적인 조달 방안까지 마련해 자본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이 자금이 성장 산업으로 흘러가면 실제 시장에서는 500조 원에 가까운 모험 자본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 반등도 코스닥 지수 회복의 주요 동력 중 하나다. 박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부진했던 메모리 부문에서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AI 추론 시대 진입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 반도체 사이클이 이미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박 부문장은 아울러 우리나라 경제를 ‘AI 대전환(AX)·자본시장 대전환(CX)·그린 대전환(GX)’의 세 축으로 정의했다. 그는 “AI 기술 진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친환경 산업 확산이 한국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며 “이 세 축에서 새로운 코스닥 주도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같은 한국 산업의 구조적 대전환을 겨냥한 '성장주도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코스피 5000 비전과 자본시장 제도 개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산업군에 투자한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축사를 맡은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농협상호금융,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에서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에 총 250억 원의 ‘씨앗 돈(시드머니)’ 투자를 결정했다”며 “그룹의 계열사 자금을 직접 투입해 책임 운용에 임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밝혔다.

박 부문장은 “NH아문디는 리서치센터와 운용부문이 협업해 산업별 경쟁력을 분석하고 코스닥을 포함한 중소형 성장주의 ‘최선호주’를 선별해 투자할 것”이라며 “국가적 대전환의 성과를 투자자와 공유하는 것이 성장주도코리아 펀드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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