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부사장 “디지털트윈은 ‘13경 시장’ 가는 초석…차세대 GPU 될 것”

2025-05-24

엔비디아에서 디지털트윈 기술을 총괄하는 레브 레바레디언 옴니버스 및 시뮬레이션 기술 담당 부사장은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가 자사 주력 비즈니스인 그래픽처리장치(GPU)처럼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옴니버스가 정보기술(IT) 사업에 머물러 있던 엔비디아 비즈니스를 100조 달러(13경 6800조 원)가 넘는 물리 기반 산업으로 확장시킬 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이 달 22일(현지시간)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본지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기업간거래(B2B) 디지털트윈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하면 실제 물리 세계를 디지털 세계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제조, 로보틱스, 의학 등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응용 영역이 현실 세계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더욱 주목 받는 솔루션이다. 컴퓨텍스 2025의 일환으로 진행된 엔비디아 기술 행사 ‘GTC 타이베이’ 전시에서도 옴니버스 활용 사례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옴니버스는 휴머노이드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전세계 모든 산업의 시장 규모는 100조 달러 정도되며 그 중 IT 산업은 5조 달러(6840조 원) 가량”이라며 “우리가 옴니버스를 통해 이루려는 것은 이 5조 달러의 기술을 100조 달러의 물리 세계 사업에 적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가 그 연결다리가 될 것”이라며 “이로써 IT에 속해 있는 현재 사업이 100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HD현대, 현대모비스, 보스톤다이내믹스, 리얼월드, 에이로봇 등이 엔비디아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옴니버스 등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의 향후 협업 및 한국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은 제조업이 크고, 기술 수준도 매우 높아서 유망한 시장”이라며 “현대, 삼성 등 첨단 기업들이 물리 세계에서 일하며 우리의 기술을 이미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로 출발했고 현재 매출 대부분이 여기서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AI 인프라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말처럼 이미 다양한 AI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메인 비즈니스로 끌어올리고 있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옴니버스는 핵심이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황 CEO는 디지털트윈 사업을 ‘제로 밀리언 달러 사업’으로 표현한다”며 “아직은 큰 매출이 없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다”며 “로보틱스 등 산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진입했을 뿐입니다.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디지털트윈 사업도 몇년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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