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청일점’ 김동욱 코치, 그가 부여받은 역할은?

2025-05-29

인천 신한은행의 김동욱 코치는 자신만의 역할을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3~2024시즌부터 두 시즌 연달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2024~2025시즌에는 4위였던 청주 KB와 동일한 승패(12승 18패)를 기록했음에도,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KB와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마쳤으나, KB와 상대 득실차에서 ‘-1’로 밀렸기 때문이다. 한 끗 차이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기존의 코칭스태프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지난 3월 20일 신한은행의 레전드였던 최윤아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최윤아 감독이 선임된 후, 최윤아 감독과 신한은행 사무국은 바쁘게 움직였다. 코칭스태프를 정하기 위해서였다. 바쁘게 움직인 신한은행은 지난 4월 8일 코칭스태프를 발표했다. 아베 마유미를 수석 코치로 삼았고, 이경은과 김동욱을 코칭스태프에 포함시켰다.

김동욱 코치는 동명이인이다. 농구 천재로 불렸던 김동욱과 다른 인물. 경복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김동욱 코치는 서울 SK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는 SK 유소년 클럽에서 일을 했다.

그래서 김동욱 코치는 유소년 대회에 얼굴을 자주 비췄다. KBL에서 가장 큰 대회인 KBL 유스 클럽 농구대회에 많이 등장했다. 어린 선수들을 따뜻하게 품어줬다.

다만, 클럽 대회이기 때문에, 성적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럴 수 없다. 프로의 냉정함과 마주해야 한다. 소속 팀의 선수들을 따뜻하게만 바라볼 수 없다. 오히려 선수들을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

그래서 김동욱 코치는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파악해야 한다. 그게 첫 번째다’라고 하셨다. 나 역시 필요성을 인지했다. 우리 팀 선수들과 다른 팀 선수들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지난 시즌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라며 ‘선수 파악’을 첫 번째 과제로 생각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여자 선수들이 여자 코칭스태프에게 오히려 못 다가간다. 어려워한다’고 하셨다. 그런 이유로, 남자 코치인 나에게 분위기를 유하게 형성해주길 원하시고,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길 바라신다. 선수들이 나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나도 선수들에게 잘 다가서야 한다”라며 ‘분위기 형성’을 두 번째 과제로 덧붙였다.

계속해 “감독님께서 모든 동작을 정확하게 하길 원하신다. 선수들이 동작 하나를 하더라도, 감독님께서 디테일하게 잡아주신다. 나 또한 그 점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정확한 자세’를 세 번째 과제로 설정했다.

김동욱 코치는 프로 팀의 지도자로서 첫 발을 뗐다. 다만, WKBL이라는 생소한 무대에서 코치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 의식을 더 명확히 지녀야 한다.

김동욱 코치 역시 “주변에서 우리 팀을 약체로 평가하신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 악바리 근성을 심어주고 싶다. 또, 우리 팀 선수들의 장점이 더 살아나도록, 내가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신한이 쉽지 않은 팀으로 변모했다’라는 평가가 나오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첫 걸음을 디뎠기 때문에, 신한은행에서의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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