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던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던 황준서, LG전 ‘졌잘싸’로 잡은 주 2회 선발 등판

2025-05-29

두 번의 등판 호투한 황준서

MOON “다음 경기도 기대”

내달 1일 NC전 선발 출격

좌완 유망주 황준서(20)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6경기(72이닝) 2승8패 1홀드 평균자책 5.38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건 긍정적이지만,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느 한쪽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황준서에게 적합한 보직은 선발 투수라고 판단했다. 다만 풀타임을 소화할 투수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프로 첫해 체력 문제를 노출한 황준서는 스스로도 “5회까지 던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황준서를 아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을 영입한 한화는 캠프 전부터 이미 5선발까지 갖춘 상태였다. 당장 개막에 맞춰 쓸 선발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 황준서는 2군 캠프에서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받게 됐다.

김 감독은 1군 캠프에 동행하지 못한 황준서가 자극을 받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자기를 더 개발하고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을 주고 싶었다”며 “훌훌 털고 강하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선발에 구멍이 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올시즌 한화는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선두 경쟁에 참전했다. 2군 캠프에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황준서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군의 부름을 기다렸다. 부진하던 엄상백이 2군으로 간 대신 황준서가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당일 NC전에 선발 등판한 황준서는 3.1이닝 2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황준서는 27일 LG전에서 5이닝 3안타 4볼넷 1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팀이 1-2로 져 패전 투수가 됐지만, 선두 LG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다음 경기도 기대되는 투구”라고 칭찬했다.

현재 한화는 엄상백과 문동주 등 기존 선발 투수 2명이 빠져있다. 앞서 26일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문동주의 이탈이 변수였지만 황준서가 자리를 지켜주면서 큰 혼란 없이 공백기를 넘기고 있다. 2군에서 조정을 거친 엄상백이 31일 NC전에 문동주 대신 등판할 예정이다.

황준서는 6월1일 NC전에 올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황준서가 스스로 거머쥔 또 한 번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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