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기술 혁신 위한 인문학적 해법 모색

2024-12-12

KAIST, 제5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 개최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12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국내 대표 디지털 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 및 정부부처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Digital Insight Forum)을 개최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은 물리적 한계를 넘어 정신적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문명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또한, 인간과 디지털 기술의 상호 작용이 점차 커지면서 인간 고유의 감성과 기술의 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인간과 디지털 기술에 대한 근원적인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디지털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으며,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진정한 혁신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재유 포럼 공동의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최근 디지털 산업 발전으로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다가올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위한 도구인 기술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통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에 인문학을 통해 사회적 갈등과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고, 인간과 기술의 조화로 인간 중심의 기술과 사회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서울대학교 이은수 교수(철학과, 서울대학교 AI 연구원 인공지능 디지털인문학 센터장)가 '메타인문학: 인문학적 발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기술은 인간의 편의를 넘어 인간의 본질과 상호작용할 때 진정한 혁신이 이뤄진다”면서, “우리가 인간의 복합적 본질을 탐구하고 기술과 감성의 균형을 찾을 수 있기 위해 인문학과 기술이 함께 하는 메타 인문학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메타 인문학의 구체적인 사례로 읽기, 보기, 듣기, 여행하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혁신을 소개하였으며, 특히 ‘세미콜론’이라는 집단 독서 플랫폼을 통해 문해력 증진과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더불어 AI 시대의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빅데이터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삶의 미세한 부분을 읽어내는 해상력과, 기술의 행간을 읽어내는 능력, 그리고 나의 삶을 우리의 삶과 빗대어 볼 수 있는 공감능력을 강조했다.

KAIT는 포럼 사무국으로서 디지털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연‧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계를 중심으로 시의성 있는 주제와 이슈들을 발굴하고 통찰하기 위한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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