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가 인공지능(AI) 가속기 신제품 'MI350X' 시리즈를 출시했다. 시장 1위 업체인 엔비디아를 겨냥해 자사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가 월등히 더 뛰어나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AMD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에서 열린 연례행사 'AMD 어드밴싱 AI 2025'를 통해 MI350X 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한다고 밝혔다.
MI350 시리즈는 작년 초 판매를 시작한 MI300 시리즈 후속작으로 MI350X, MI355X으로 나뉜다. TSMC 3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졌고, 12단 HBM3E 기반의 288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탑재했다.
특히 AMD의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CDNA 4' 기반 첫 제품으로 전작 대비 AI 컴퓨팅 성능은 4배, 추론 성능은 35배 개선됐다.
MI355X는 MI350X와 동일 구성에도 더 높은 연산성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AMD는 MI355X가 엔비디아 제품보다 1달러당 토큰 처리량이 더 뛰어나다면서, 가성비가 최대 40% 높다고 소개했다.
또 MI350 시리즈가 엔비디아 경쟁 제품(B200)보다 메모리 용량이 60%가량 더 높아 뛰어난 추론 성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B200 대비 32·64비트 부동소수점 연산(FP64·32) 성능이 최대 2배, FP6 성능이 최대 2.2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AMD는 이와 함께 오픈 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택 '라데온 오픈 컴퓨트7(ROCm7)'도 발표했다. AMD AI 가속기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AI 모델을 더 쉽게 만들고, 빠르게 테스트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