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위치한 중국 제일자동차그룹(一汽·FAW) 산하 브랜드 훙치(紅旗) 판룽(繁榮)공장에선 로봇팔이 스탬핑∙용접∙도색∙조립 작업을 도맡아 하고, 무인운반차량(AGV)이 공장 곳곳을 누빈다. 스마트 제어 스크린에는 각종 수치가 업로드되고 자동화 기계와 전문 작업자의 협업으로 54초 만에 신에너지차 한 대가 출하된다.
장궈룽(張國龍) FAW 공정기술부 최종조립기술 고급주임은 지난 2021년 완공된 이후 훙치 판룽공장은 풀가동되고 있다면서 매일 평균 약 1천 대의 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훙치 브랜드 배치와 신차 출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산업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과 정보 시스템을 도입해 ▷설비 고장 자동 감지 ▷생산 제어 자체 적응 ▷품질 예측 자율 학습 ▷에너지 관리 자율 의사결정이 가능한 스마트 제조 모델을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훙치 판룽공장 5대 작업장은 스탬핑 생산라인 전 과정 자동화율이 71.4%에 달한다. 용접 생산라인의 경우 739대의 로봇을 도입해 100%의 자동화율을 이뤘다. 공장의 스마트화 수준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FAW 본부의 전시구역에는 훙치 '톈녠(天輦) 1호' 플라잉카, 전동화 스마트 커넥티드 기술 플랫폼 등 '블랙 테크놀로지' 제품이 전시돼 있다.
위전(禹真) FAW 과학기술혁신관리부(일명 연구개발본부) 톈궁(天工)플랫폼 C플랫폼프로젝트 상품연구개발팀 매니저는 최근 수년간 FAW가 인공지능(AI), 스마트 주행, 동력배터리, 플라이-바이-와이어(FBW) 등 스마트 자동차 핵심기술 분야에서 현저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핵심 기술을 확보해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이루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화 기술에 힘입어 FAW의 실적도 눈에 띄게 늘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FAW의 완성차 판매량은 157만10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어난 규모다. 완성차 생산량은 3.8% 증가한 155만5000대를 기록했다.
그중 독자 브랜드 모델의 판매량은 8.5% 확대되면서 44만9800대를 넘어섰다. 독자 생산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4만5000대 이상으로 무려 95.5% 늘었고, 합자 브랜드의 판매량은 112만1천 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은 창춘시의 지주 산업이자 제조업 전환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메인 무대'가 됐습니다." 쑹사오중(宋紹忠) 창춘시 공업정보화국 부국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22년 '창춘시 자동차 클러스터'가 국가선진제조업클러스터에 선정됐다면서 지난해 클러스터의 생산액은 4611억 위안(약 88조9923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