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엘, 실시간 다국어 음성 번역 강화…“아태 협업도 하룻밤이면 충분”

2025-07-21

“언어는 더이상 비용이 아니라 촉매입니다. 인사팀은 아시아태평양 전역에 걸친 업데이트를 하룻밤 사이에 적용할 수 있고, 세일즈팀은 발표 한 시간 전에도 문서를 번역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2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의 기능 고도화를 발표했다.

이날 한국을 찾은 세바스찬 엔더라인 딥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을 한다고 해서 기업들이 굳이 영어를 구사할 필요가 없다”며 “언어AI 솔루션을 통해 보다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원어민처럼 모국어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딥엘 보이스 포 미팅'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통합 △지원 언어 확장 △생성형 기능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딥엘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보다 강력한 실시간 다국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게 됐다.

딥엘은 실시간 화상회의에 특화된 '딥엘 보이스 포 미팅' 외에도 현장 미팅이나 고객 응대에 유용한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을 함께 제공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대일 대면 회의에서 실시간 음성 통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줌과의 통합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의 연동에 이은 두 번째 주요 파트너십이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영상 회의 플랫폼과의 협업이다.

또 딥엘 보이스는 지원 언어도 기존 13개 언어에 중국어(보통화), 우크라이나어, 루마니아어를 추가해 음성 입력 지원 언어를 총 16개로 확대한다. 자막 번역은 최근 딥엘 플랫폼에 추가된 베트남어와 히브리어를 포함해 총 35개 언어로 늘어났다.

회의 생산성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전체 회의 대화록과 번역본을 다운로드하고 메모와 회의록 작성 등 후속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딥엘은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 범용AI와 비교해도 언어라는 특수한 분야에서 뛰어난 결과를 제공한다고 자부했다. 번역 이후 사람이 편집할 필요 없이 최종 결과물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딥엘은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해 솔트룩스 이노베이션과는 다국어 번역 AI 생태계를 구축, 에티버스와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법무법인 세종, 디자인 플랫폼 기업 미리디 등 국내 기업들에 번역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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