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 로얄엔필드의 샷건650 출시…. 파란 일으킬까?

2024-07-03

-EICMA에서 주목받았던 로얄엔필드의 미들급 크루저 샷건650 출시

-미들급 650cc 로드스터, 파격가 884만원

-3년 무제한 보증, 긴급 상황 시 무상 픽업 서비스 등 파격적인 AS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2021년 EICMA에서 전 세계 라이더들의 높은 관심을 독차지했던, 로얄엔필드 SG650은 콘셉트카 형태였다. 당시 프로모션 트레일러는 일본 애니 아키라, 블레이드 러너 등에서 유행시켰던 사이버펑크의 무드였고, SG650의 디자인은 지금까지 로얄엔필드가 추구해 오던 모터사이클 본연의 원형미와는 상당히 달랐다.

SG650에 대해 로얄엔필드의 수석 디자이너인 마크 웰스는 “미래 지향성(futuristic)을 추구했다.”라고 말했다. 모터사이클이 가진 전통적인 형태의 아웃라인을 계승하고 있는 로얄엔필드에서 BMW모토라드 혹은 트라이엄프가 시도할 것 같은 미래지향적 페인팅과 볼륨감, 파격적인 프런트의 육중함 등 머슬바이크에 가까운 시도를 한 것에 많은 팬의 기대가 몰린 것이다.

인도에서 개최한 모토버스 2023(MOTOVERSE 2023)에서 SG650의 양산형 모델인 샷건(SHOTGUN 650)이 공개되었을 때의 반응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콘셉트카에서 추구했던 프런트의 가득 찬 밀도, 공격적인 헤드라이트 나셀 형태에서 두껍고 긴 형태의 연툐탱크로 이어지던 미려한 라인은 직전에 발표했던 메테오650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로얄엔필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기흥 인터내셔널은 2024년 7월 3일 하남시 로얄엔필드 코리아 본사에서 샷건650(Shotgun 650)의 론칭을 알렸다. 로얄엔필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총괄인 아누즈 두아(Anuj Dua)는 인도 현지와 화상 연결을 통해 ”지난 10년간 로얄엔필드는 연간 5만 대 생산에서 연간 85만 대 이상 생산하는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 규모의 성장뿐만 아니라 영국과 인도의 첨단 R&D 시설에서 핵심 역량 기술의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라며 로얄엔필드를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 시장은 열정적인 라이더들이 많고, 역동적인 K-컬처로 수많은 트렌드를 양산하고 있는 멋진 시장이다. 한국의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현지에서 상당히 적극적인 마케팅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고, 이번 샷건 650이 커스터마이징을 좋아하는 라이더들에게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샷건650을 소개했다.

로얄엔필드는 전 세계 미들급(250cc~700cc)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판매량으로는 뉴질랜드 미들급 모터사이클 1위, 태국 미들급 2위, 호주 미들급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2천대 이상을 기록하며 미들급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공개된 샷건650의 엔진은 로얄엔필드가 트윈스 650 시리즈, 메테오 650으로 선보였던 650 플랫폼을 기본으로 삼았다. 여러 모델에 적용하며 신뢰도를 획득한 650 플랫폼, 크루저와 로드스터라는 장르의 중간지점을 표방한 구성이며, 메테오 650과 다른 프런트 18인치, 리어 17인치 휠을 채용했고, 휠베이스도 줄였기 때문에 스포티하고 민첩한 조향성이 기대된다. 배기 계통과 기본 프레임은 맷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LCD 계기반은 시인성이 높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샷건650은 보조 계기반에 구글맵 기반의 Tripper 네비게이션 기능을 심어놨는데 보안상의 이유로 국내에서는 구글맵 기반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해당 부품을 제거한 것이다. 디자인과 기능적 아쉬움이 남지만, 샷건650은 ‘Inspired by Custom, For Custom’을 모토로 삼고 출시된 바이크이며 로얄엔필드 공식 액세서리 수많은 애프터 부품으로 라이더 본인이 직접 꾸며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빈 캔버스와 같다.

일각에서 SG650에서 인상적이었던 더블 디스크 브레이크가 샷건650에서 싱글 디스크 브레이크로 적용된 것에 우려가 있었지만, 큼직한 크기의 프런트 320mm 디스크 브레이크 / 300mm 브레이크라면 제동력에 있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400kg 대의 크루저에도 320mm 크기 이하의 싱글 디스크 브레이크가 문제없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로얄엔필드 코리아는 인도 본사 다음으로 낮은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지금까지 출시한 모델들의 가격은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시장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오늘 출시한 샷건650도 역시 충격적인 가격이었다.

기본 색상인 시트 메탈 그레이의 가격이 8,840,000원부터 가장 고가의 색상인 스텐실 화이트가 9,140,000원으로 동급 cc의 다른 브랜드의 가격대가 1,400만원~1,600만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많은 소비자에게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박순모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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