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고차 시장 ‘활활’…매년 50만대 이상 거래

2024-07-07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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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매년 50만대 이상의 중고차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점점 오르는 신차 가격 등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자동차 통계 연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간 경기도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총 212만3천321대로 집계됐다. 이는 매달 4만4천234대, 하루 평균 1천426대가 팔린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53만6천618대 ▲2021년 54만1천228대 ▲2022년 51만7천846대 ▲2023년 52만7천629대로 매년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거래된 신차의 경우 중고차 거래량의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138만8천760대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2020년 38만2천922대 ▲2021년 33만6천300대 ▲2022년 32만4천534대 ▲2023년 34만5천4대다.

특히 중고차 선호 현상은 올해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거래된 중고차는 23만3천478대인 반면 신차는 13만6천887대로, 10만대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선 1천만원 안팎의 가성비 높은 국산 차량들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주행거리·연식·사고 유무 등을 배제하고 올해 1~5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쉐보레의 스파크로, 4천676대가 거래됐으며, 기아의 모닝(4천647대), 현대의 그랜저HG(4천221대), 기아의 뉴 레이(3천955대)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국산차에서는 연비와 유지비에서 실용적인 매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수입차에선 중대형급 세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 중고차 시장에선 벤츠 E클래스 5세대가 3천270대로 수입차 중 가장 많이 거래됐으며, BMW 5시리즈의 7세대와 6세대가 각각 1천932대, 1천366대로 2위, 3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중고차 선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인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고금리 상황과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소비자들이 신차보다 중고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또한 신차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중고차 시장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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