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은 많은 인파로 붐볐다. 시민들은 “탄핵 반대”와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탄핵 정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20~30대 청년들의 현장 참여가 크게 늘었는데 이들은 최근 정치 상황을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민주당의 잦은 탄핵 시도가 국정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려는 결의로 “체제 전쟁”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탄핵의 끝이 공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가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있다. 40%대 지지율로 탄핵정국을 무색케 한다. 최근 파이낸스투데이와 더퍼블릭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3.1%를 기록하며 탄핵 소추 이후 정국을 반전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40.8%로 민주당(36.1%)을 앞서고 있다.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보수 지지층이 위기감을 느끼며 결집하는 현상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지층 국민은 탄핵 시도가 과도하다고 판단하여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과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요소로 분석된다.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약칭 VOA)는 전 세계를 상대로 47개 국어로 방송하는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국영 국제방송이다. 미국의소리는 11일 방송에서 한국 상황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측근, 제임스 제프리 전 국가안보회의 (NSC) 부보좌관, 트럼프 당선인이 선호하는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 안보 석좌교수가 출연해 대담을 가졌다. 여기에서 제프리는 “미국은 원칙적으로 비상계엄이라는 방법은 좋지 않았고 미국이 한국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한국이 스스로 합법적인 절차에 대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지만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한다면 트럼프는 그것은 헌법을 따르지 않고 도를 넘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즉, 내정 개입처럼 보이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다고 명백하게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에 개입하고 있으며 한국 정치에 개입하고 있고 민주당이 한미일 동맹이 아니라 미국 중국과 등거리 외교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것을 인식했고 중국 간첩이 부산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려 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다만 “이런 것들을 헌법의 민주적 절차를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또 “탄핵 직후에는 탄핵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는데 이제는 탄핵 반대 의견이 많이 올라왔고 그것은 민주당이 헌법을 넘어서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대해서도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며 서로 필요로 하고 도와야 한다”며 한국의 조선업이 미국과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한국의 조선업계는 미국 해군과의 협약을 통해 함정 정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해군의 ‘월리 쉬라(Wally Schirra)’ 함의 창정비를 맡으며 양국의 방산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미 해군 함정 정비 규모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경제와 안보 즉, 먹고사는 문제와 죽고 사는 문제도 미국이 한국과 함께한다는 메시지이다.
최근 드럼통타이거의 1집 ‘살다보면 찢을 수도 있지’ 노래가 유튜브에서 인기다. 삶에서 누구나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음을 표현한 곡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패러디했다. 가사에서 총각 사칭, 무상 연애, 음주 운전 등 다양한 상황을 언급한다. 10일 서울에서 열린 가수 나훈아 마지막 콘서트에서 나훈아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두고 군과 정치권을 작심 비판했다.
“텔레비전에서 어떤 군인들은 계속 잡혀가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 이것들 한테 우리 생명을 맡긴다? 웃기지 않나”라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 니는(좌파) 잘했나” 나훈아의 소통방식이 쉽고 간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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