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학자금 이자 유예하고 1000원 점심 필요"...2030 표심 공략

아주대 학생들과 기자 간담회..."청년 임대주택 늘려야"

"갈등 부추기는 정치에 청년세대 오염…일부는 극우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일주일여 앞둔 26일 '청년 임대주택 확대', '학자금대출 이자 유예', '1000원 점심밥' 등을 제시하며 2030세대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 열고 청년들의 주거 및 식비, 대학 등록금, 정치 양극화로 인한 사회갈등 심화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우선 청년 주거문제를 언급하며 "(대학생들의 주거문제와 관련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학교나 지자체, 정부의 공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공주택을 늘리거나 학교에 잔여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공공기숙사를 많이 늘리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 문제와 관련해선, 자신이 경기지사와 성남시장을 지내며 도입했던 학자금대출 이자유예제도를 언급하며 "이자부담을 졸업 후까지 유예하고 취직할 때까지 미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이 많이 채택하는 제도"라며 "이자는 발생하는데 낼 의무가 없다. 나중에 수입이 생기면 그때부터 일정 부분을 일정 기간동안 내면 없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1000원 아침밥'에 이은 '1000원 점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재정을 추가 확보해서 점심 때도 하고 싶다"며 "다만 점심 때 하면 동네식당이 죽기 때문에 공존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청년세대가 극단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년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어서 극우화되기까지 했다"며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가 많이 오염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