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기상청)는 27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분 55초 북동부 이란 현 동쪽 32.3㎞(북위 24.69도 동경 122.08도) 지점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72.8㎞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연합보·대만중앙통신(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은 수도 타이베이를 포함한 대만의 전 지역에서 느껴질 정도였다. CNA가 공개한 제보 영상을 보면 탁자 위 컴퓨터나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 TV 뉴스 속보 화면 등이 흔들린다. 지진으로 이란 현의 3000여 가구가 정전됐으나 곧바로 복구되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비교적 깊은 지점에서 발생해 인명피해나 건물 붕괴 등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도 “모든 사업장의 작업 안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주과학단지 내의 일부 인원이 대피했다가 복귀했다며 “최우선 과제는 직원 안전으로, 비상 대응 절차의 목적으로 야외 대피 및 인원 점검을 즉각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UMC, VIS, 매크로닉스(Macronix), 윈본드(Winbond) 등 현지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설비 점검에 나섰다.
우젠푸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는 일주일 내로 규모 5.5∼6.0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