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재건, 방산, 로봇 등 개별 기업 모멘텀 작용
-올해 실적전망치도 오르며 외국인들 현대로템 두빌 매수 나서
지난해 시장의 기대를 못미쳤던 기계 업종들이 최근 들어 실적 전망치가 오르며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붙고 있다. 방산과 재건 부분 모멘텀까지 더해지며 기계업종 주가는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과는 별개로 상승 중이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에 이어 현대로템을 1830억원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레인보우로보틱스 740억원, 두산에너빌리티 280억, HD현대건설기계는 110억원으 순매수했다.
현대로템은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0% 대에 달하는 마진율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이 시작됐다. 폴란드 수출에 따른 방산 부문의 이익증가에 따라 올해 현대로템 전체 예상 영업이익은 6556억원에서 7925억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가 역시 이달 3일 5만6900원이었는데 실적발표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일엔 7만8700원에 마감했다.
기계 업종은 그동안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심리 때문에 작년 4분기엔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다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경기 회복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를 감안하면 2025년이 턴어라운드 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러-우 전쟁 종결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먼저 움직인 측면도 있다.
이달 들어 HD현대건설기계는 주가가 9.62% 상승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 역시 8.3% 올랐다.
특히 기계업종에 속하는 로봇 기업들의 주가는 올들어 CES2025에서 엔비디아가 ‘물리 인공지능(Physical AI)’ 화두를 제시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나 오픈AI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강화하면서 로봇도 반도체와 같은 전략 자산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진로봇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391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며 주가는 이달 들어 42.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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