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셸 보먼(Michelle Bowman)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새 금융감독 담당 연준 부의장으로 내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전임 마이클 바 부의장은 앞서 지난달 28일 부의장직에서 사임하고 연준 이사로만 활동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정된 미셸 보먼 이사는 대표적인 금융 규제 완화론자로, 그동안 연준의 강한 규제에 불만을 표출해온 금융권에서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 정책에서는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된다.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마이클 바 전 부의장이 금융 규제에 엄격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정반대 성향의 보먼 이사 지명을 반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임명된 보먼 이사는 지난달 캔자스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규제 요구 사항과 감독 기준을 적절히 조정하는 접근 방식으로 돌아가야 하며, 가장 시급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권은 보먼 이사가 부의장에 임명되면 좋아할 것"이라면서 "은행이 해야 할 일, 즉 시스템에 자본을 공급하고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일을 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