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가을 마법, LG마저 집어삼킬 준플레이오프 법칙?

2024-10-04

5위 결정전 후 WC 결정전서도 사상 처음 업셋

2015년부터 준PO서 3위팀 탈락하는 경우 더 많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고 올라온 파죽지세의 kt 위즈가 단단히 복수를 벼르고 있다.

kt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두 팀은 이미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kt는 한국시리즈 첫 판을 잡았으나 이후 경기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1승 4패로 시리즈를 내주며 LG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1년 만에 가을야구서 다시 마주한 kt는 ‘역전의 명수’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업셋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NC에 2패로 밀리다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던 kt는 올해 가을에도 역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SSG와의 사상 첫 5위 결정전에서 8회까지 1-3으로 밀리던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감동적인 가을 야구행 티켓을 획득했다.

포스트시즌의 첫 판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kt의 마법은 계속됐다. 2경기 연속 두산의 득점을 저지했고, 결국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로 업셋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 종료 후 5위 결정전 포함, 이미 3경기를 치른 kt는 투수진의 소모가 최대 걱정거리다. 하지만 기세만큼은 LG를 압도하고 있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1989년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는 과거 3~4위팀 간의 맞대결로 펼쳐지다, 3위팀에 유리함을 주기 위해 2015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도입해 지금까지 치러지고 있다.

4위팀 입장에서는 최소 1경기를 치르고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투수진 소모 등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체제 하에 지난해까지 9번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렸고, 4위팀이 3위팀을 꺾는 업셋이 절반(9회 중 5회)을 넘고 있다. 즉,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1차전 결과다. 지금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와 업셋에 성공했던 5개팀 중 무려 4개팀이 1차전을 승리했고, 이를 발판으로 시리즈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한편, kt 이강철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예고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에 맞서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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