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나이키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 넘게 하락 중이다.
20일(현지시간) 나이키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12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의 124억 3000만 달러보다 9%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월가가 예상한 110억 3000만 달러는 상회하는 수치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54센트로 역시 1년 전의 98센트보다 축소됐으나 월가 전망치 30센트는 웃돌았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10월 14일 나이키 베테랑 엘리엇 힐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뒤 두 번째 나온 성적표다.
힐 CEO는 성명서에서 "90일 전 약속했던 '윈 나우(Win Now)' 전략 우선순위들이 진전을 보이고 있고,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RO)는 이번 회계연도 하반기 전망이 지난 분기 제시했던 것과 비슷하다면서, 나이키 회복 노력이 지속되는 동안 단기적으로는 매출과 이익에 희생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랜덜 코닉은 실적 발표 후 "나이키가 본래의 나이키 정체성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규장서 1.55% 내린 71.86달러에 마감된 나이키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 넘게 반등했다가 다시 2% 넘게 반락하는 등 변동성을 연출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