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그리고 부상…생전 겪지 못했던 시련 맛본 롯데 유강남 “다 잊고 포수로서 또 다른 장점 선보일 것”

2025-02-26

롯데 포수 유강남(33)에게 2024시즌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이 도입됐다. 프레이밍이 장점인 유강남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몸이 튼튼해 ‘금강불괴’라고 불렸던 유강남은 지난해 처음으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6월 중순부터 왼쪽 무릎 뒤 오금 부위가 좋지 않아 전력에서 빠졌고 7월 중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다.

유강남이 가지고 있던 장점이 모두 사라진 시즌이었다.

수술을 마치고 유강남은 절치부심했다. 재활을 하며 체중 관리를 했고 13㎏ 감량한 채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두 자릿수나 살을 빼는 건 쉽지 않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단 관리도 하면서 일궈낸 결과였다.

이제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유강남은 “100% 완벽하게 통증이 사라질 순 없다. 지금은 적응 기간이고, 내가 이겨내야할 부분”이라며 “근력 운동을 추가적으로 조금씩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전했다.

지나간 1년은 잊기로 했다. 유강남은 “시즌 중간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것 자체가 제 인생에서 처음 겪은 일”이라며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이다. 속상하긴 했지만 대책을 마련하는게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책무다. 그 부분에서 어떻게 준비해야될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ABS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많지만 적응해야할 부분이다. 그는 “프레이밍은 어렸을 때부터 내가 노력을 해서 만들어낸 기술이다. 내 강점을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결과물이 한 순간에 사라져버리니 허망했다”라며 “그렇다고 내가 도입을 반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른 부분에 치중을 해서 노력을 하는게 맞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강남은 포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냈다. 프레이밍 외에도 유강남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은 많다.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도루 저지다. 유강남은 2023시즌 도루 저지율 0.220을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을 뛴 포수 중 5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유강남은 “포수가 갖춰야 할 덕목 중에 도루 저지가 기량을 평가하는 잣대로 거론되지 않나.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는 저지율이 좋았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보완을 할 것”이라고 했다.

기록으로 나오지 않는 덕목도 있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편안하게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유강남이 가진 장점 중 하나다.

“뒤에서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좋아지는 부분”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노력하고 신뢰를 쌓다 보면 개인적으로 뿌듯함, 성취감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시즌이 끝나고 나면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가장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이미 캠프에서부터 함께 호흡을 잘 맞추고 싶은 투수들이 보인다. 특히 신예급 투수들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유강남은 “아직 공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신인 김태현, 박세현이 씩씩하게 잘 던진다. ‘이 친구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이민석, 김진욱도 잘했으면 좋겠다. 박준우도 정말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포수로서 역할 뿐만이 아니라 타자로서의 역할도 제 모습을 되찾을 예정이다. 타격에서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유강남은 “지난 시즌에는 처음으로 목표를 잡아봤는데 오히려 마음이 쫓겼다”라며 “목표를 안 잡고 매 시즌 나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단순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시즌 말부터 유강남을 주전 포수로 낙점해뒀다. 유강남은 “지난해에는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라며 “다시 새 시즌이 왔으니 만회하고 잘 할 수 있는 시즌을 만들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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