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송해나가 무심코 누른 메일로 피싱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송해나, 김종민, 배정남, 이상민이 모여 대화를 나눴다.
이날 송해나는 “정남 오빠 오랜만에 보고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자주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한참 있다가 보이스피싱에 관련해서 연락이 왔다”고 과거 일화를 떠올렸다.
송해나는 “어느날 영어로 메일이 왔는데 무의식적으로 확인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며칠 뒤에 주변 사람들한테 돈 빌려달라는 문자가 싹 다 갔더라. 포털 사이트에 저장된 주소록이 털린 거더라. 그래서 연락이 엄마, 아빠, 친척들까지 간 와중에 (배정남) 오빠한테 처음 연락이 왔다”고 했다.
배정남 덕분에 피싱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송해나는 “오빠가 문자로 정리 잘 됐냐고 묻길래 ‘덕분에 신고했다’고 답을 했다. 그런데 동시에 카톡 배정남에게서 또 연락이 오더라. 문자로 인사까지 했는데 ‘도용당한 거 어떡할 거야?’라는 말로 카톡이 왔다”고 했다.
송해나가 공개한 카톡 내용엔 지인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줬는지, 어떻게 유출당한 건지 묻는 배정남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를 본 배정남은 “이건 내가 한 게 아니다”라고 했고, 송해나는 “진짜 배정남이 문자를 보내고 가짜 배정남이 카톡을 보냈다”고 거들었다.
이후 네 사람은 충남경찰청 피싱 전담팀에서 근무하는 안정엽 형사를 초대해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안 형사는 과거 한창 기승을 부렸던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 사건 범인을 검거했다며 “검거해서 매출 정도를 확인했더니 주당 3~40억 피해를 입혔더라. 사기 피해는 지금도 많이 일어난다”고 했다.
이를 듣던 배정남은 “저는 보이스피싱 말고 몇 달 전에 당했다”며 “좋아하는 카메라가 싸게 나왔다. 155만 원인데 150만 원까지 해준다고 하더라. 안전거래로 하자고 하길래 믿을 만한 사람인 줄 알았다. 거래 링크를 보내준다고 해서 페이지에 들어가서 150만 원을 입금했다. 그런데 입금이 안 됐다며 ‘수수료 때문에 150만 1000원을 다시 보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보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사람들이 탄식하자, 배정남은 “1000원만 보내는 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입금하고 나니 150만 2천원을 보내달라 하길래 또 보냈다. 순간 5분 만에 450만 3천원을 보낸 것”이라며 “또 500만 원을 보내면 다시 나머지를 다시 보내드린다고 하길래 친한 형한테 물어봤다. 그랬더니 형이 ‘정남아 너 당했다’고 하더라”라며 눈 뜨고 코 베인 일화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