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실탄 발견… 항공보안 이슈 ‘또 뚫리나’

2024-07-05

2023년 인천공항 보안 사고 급증

지난 해 국토교통부 국감서 중요 사안 지목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대한항공 승무원 A씨의 휴대수하물 가방 검색중에 구경 7.62mm의 실탄 1발이 발견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후 진행될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전 직원에 대한 항공 보안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항공 보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3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마닐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21 여객기 내 좌석 밑에서 9mm 실탄 2발이 발견됐다. 그 동안 발견 장소는 주로 보안 검색대나 위탁 수하물 등으로 여객기 내에서 발견된 최초 사례다.

공항 보안사고는 펜데믹 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을 넘긴 이후 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2021년 12건, 2022년 15건, 2023년은 무려 34건(9월 기준)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 보안사고는 2019년도에 2건 발생 이후로 수 년간 0건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만 4건 가량 발생했다.

공항 보안사고는 국민의 안전과 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작년 10월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현재 항공보안 강화 마스터 플랜 추진 중으로 AI(인공지능), CT X-ray 등 첨단 장비를 투입해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기재부에서 발표한 경영실적평가에서 한국공항공사는 미흡(D), 인천공항공사는 우수(A) 등급을 받았다. 평가 지표 중 안전·재난 관리의 비중은 국민과의 소통을 포함하는 경영전략지표와 대등한 수준이다.

국민 안전의 불안을 야기해 매년 도마에 오른 항공보안 이슈가 ‘총알 해프닝’으로 끝날지 이번 사건으로 재점화 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국토교통부 항공보안정책과 담당자는 “이번 사건은 승객 외 사람이 제 21조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시하는 위해물품에 속하는 총알을 소지한 경우”라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조민선 기자 news@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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