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농협은행, 부동산 개발 업체 간 이뤄진 특혜 대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농협은행과 차주 회사인 A부동산개발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이는 A부동산개발업체가 농협은행으로부터 30억~40억 원대 불법 대출은 받았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해당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2023년 국정감사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농협은행이 같은 해 4월 부동산 임대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A홀딩스로부터 건축비 대출을 위한 신용보증기금 보증서가 다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미리 100억 원의 대출을 승인해줬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A부동산개발업체가 지주회사인 A홀딩스를 통해 30억~40억 원의 불법 대출을 받은 게 아니냐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불법 대출이 이뤄지는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협은행과 A부동산개발업체 사이에 대출이 이뤄지면서 특혜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협은행이 A산업개발과 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경위를 살펴보며 불법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께 설립된 A부동산개발회사는 3년 뒤 부동산개발업으로 등록한 데 이어 2021년 3월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와 금융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