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처 몰랐던…‘에어프라이어’의 배신

2025-05-15

에어프라이어 잘못된 사용, 건강 위험 경고

미 매체 “심장병 등 만성질환과 연관”

‘튀기기보다 굽기’ 에어프라이어가 건강식을 위한 필수 주방 용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요리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으로 가정마다 하나쯤은 구비된 에어프라이어. 그러나 최근 이 주방가전이 생각보다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에어프라이어의 사용이 심장 질환, 고혈압, 면역력 저하, 심지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과 연관이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구 화학물질’이 문제… 손상된 코팅이 위험의 시작

미국 생활전문 매체 ‘홈스 앤 가든스(Homes & Gardens)’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를 구성하는 일부 재질에는 PFAS(퍼플루오로알킬물질) 계열의 이른바 ‘영구 화학물질’이 포함된 논스틱(Non-stick) 코팅이 사용된다.

이 물질은 기기 바스켓 표면이 긁히거나 과열될 경우 음식으로 유입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철 수세미나 금속 조리도구 사용을 피하고, 온도를 화씨 500도(섭씨 약 260도) 이상으로 설정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기기는 최대 화씨 450도(섭씨 약 230도)까지만 가열된다.

“노릇한 색”도 조심해야… 고온 조리 시 발암물질 생성

에어프라이어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감자튀김, 치킨너겟, 케이크, 토스트 등 탄수화물 기반의 음식을 기름 없이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전분질 식품이 고온에 조리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라는 발암 가능 물질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크릴아마이드를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음식을 아예 줄이거나, 최소한 노릇한 정도까지만 조리하고 에어프라이어 창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 조리 과정을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그럼에도 버릴 필요는 없다… ‘건강하게 사용하는 법’ 숙지해야

에어프라이어의 건강 위험성에 대해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바른 사용법만 숙지하면 굳이 기기를 버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코팅이 벗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적정 온도로 조리하고, 가능한 한 스테인리스나 주철 등 비유해성 소재의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최근에는 ‘무독성’을 강조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어, 새로운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할 경우 논스틱 코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프라이어는 이제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건강과 직결된 생활습관의 일부가 되었다. 단순한 편리함 너머의 정보를 알고 사용하는 것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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