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페이스X가 19일(현지시간)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여섯 번째 지구 궤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 중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한국 시각 20일 오전 7시)께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날 스타십 발사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참관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10월 13일 다섯 번째 시험 발사 후 한 달여만이다. 지난 6월까지 4차례 비행은 실패했지만 5차 시험 비행에서는 계획했던 대로 성공을 거뒀다.
특히 '메카질라'(Mechazilla)란 젓가락처럼 생긴 발사탑의 로봇 팔 장비가 스타십을 궤도 위로 쏘아 올리는 '슈퍼 헤비'(Super Heavy) 로켓 부스터를 지상 공중에서 온전히 회수하는 데 성공해 슈퍼 헤비 부스터의 재사용 가능성의 문을 열었단 평가다.
그러나 이번 발사에서는 부스터 회수 시도를 하기엔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로봇 팔을 작동하지 않았다. 슈퍼 헤비 부스터는 발사 후 약 7분 후 멕시코만에 떨어졌다.
비록 이번에 로봇 팔의 활약을 다시 볼 순 없었지만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나 화물을 적재하지 않은 무인 비행이었는데 이번에는 봉제 바나나가 실렸다. 이는 무중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됐다.
또한 스타십의 2단부가 비행 중에 랩터 엔진 하나를 재점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는 궤도 임무 중 안전하게 지구로 복귀하기 위한 기동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었는데 스페이스X는 향후 로봇 팔로 2단부 회수를 시도할 계획이다.
스타십은 발사하고 약 1시간 후에 인도양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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