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갑작스런 계엄령 선포...'새벽 사재기' 증가
야간 통행금지 및 물량 폭증 등으로 새벽배송 차질 우려 나오기도
업계, "영향 미비했다...새벽배송도 정상 운영"
다만 환율 변동 등 '후폭풍'에 대해선 촉각 높여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계엄령 선포로 ‘새벽 쇼핑’이 폭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앞서 일부에선 야간 통행금지 및 주문 물량 폭증 등의 이유로, 유통·물류·배송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의 요구에 따라 계엄령이 새벽에 즉시 해제되면서, ‘2시간 가량의 해프닝’이 업계에 미친 영향은 우려했던 것 대비 미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는 환율 폭등 및 소비 침체 등 잠재적인 후폭풍에 대해 촉각을 높이고 있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오후 10시경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유통업계도 떠들썩한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이 폭등한 것에 따라 유통업계의 근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갑작스레 늘어난 주문량을 소화하는 것이 지난밤 꺼야 했던 ‘급한 불’이었다.
실제로 대형마트·편의점·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새벽에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비상상황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벽까지 운영하는 편의점의 경우, 지난밤 생필품 판매량이 순간적으로 대폭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1시간 동안 A 편의점의 통조림 품목 매출은 전주 동일 요일 대비 4배 이상(337.3%) 증가했다.
이어 ▲봉지면 253.8% ▲생수 141% ▲즉석밥 128.6% ▲건전지 40.6% ▲안전상비의약품 39.5% 등도 모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또한 온라인에서도 쌀·라면·생수 등의 주문이 빗발쳤다. 순식간에 늘어난 주문 물량에 야간 통행금지 우려까지 더해져, 일부에선 새벽배송이 지연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물류·배송 등에선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이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쿠팡·SSG닷컴·CJ대한통운 등은 비상 사태에 주시하고 있었으나, 현재까지 특이 사항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는 간접적인 영향에 대해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때아닌 계엄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등이 나타나고 있어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의 주가는 뉴욕 증시 장중 22.41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종가 기준은 23.92 달러로 전날보다 3.74%(0.93 달러) 하락하는데 그쳤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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