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서 '드론 공포' 느꼈나…대공방어 힘주는 美육군 [밀리터리 브리핑]

2025-08-10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의 분쟁에서 나타난 드론과 순항미사일의 위협에 대응하려고 미국 육군이 8년 동안 대공방어 부대를 30%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보강되는 전력은 360도 전 방향 탐지가 가능한 신형 LTAMDS 레이더를 갖춘 패트리엇 포대와 함께 로켓탄·박격포 방어도 책임질 간접 화력 보호 능력 등이다.

①미 육군, 8년 동안 대공방어부대 30% 증강 추진

미 육군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대공방어를 담당하는 부대를 30% 늘릴 계획이다. 미 육군 우주 미사일 방어사령부 소속 숀 게이니 소장은 360도 전 방향 탐지가 가능한 하층 대공 미사일 방어 센서(LTAMDS) 레이더를 갖춘 패트리엇 대대 3개, 간접 화력 보호 능력(IFPC) 대대 5개, 무인항공기 대응 포대 7개 등의 전력을 8년에 걸쳐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단순히 패트리엇 부대 숫자를 확대하는 것 외 드론 군집, 순항 미사일 또는 로켓, 포병 및 박격포(RAM)와 같은 전장에서 확산하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치하는 것이 그 압력을 완화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IFPC와 대드론 체계 등을 추가하고 있다.

IFPC 대대 증강은 중거리 능력(MRC)과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갖춘 장거리 화력 대대와 IFPC 대대를 갖춘 5개의 다영역 태스크포스(MDTF) 부대 5개를 배치하려는 미 육군의 계획과 일치한다. 미 육군은 이전에 MDTF 배치를 2028 회계연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IFPC 시제품을 한국으로 보내 육군이 복합 대공 미사일 방어 대대 개념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부대는 추가로 패트리엇와 LTAMDS, 통합 전투 지휘 시스템(IBCS)을 포함하는 복합 대대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 부대는 현재 개발 중인 괌 방어 시스템의 아키텍처 내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게이니 소장은 2040년 대공 미사일 방어 전략을 발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장군은 2024년 8월 항공우주 방어 심포지엄에서 방어 전략 수립이 진행 중이며, 새롭고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10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육군의 새로운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전략 수립은 우크라이나전과 중동 분쟁을 통해 드러난 교훈을 반영한 것이다.

게이니 소장은 이 전략이 살상 및 비살상 능력 결합, 공격 및 방어 사격의 통합, 인간과 기계의 통합, 인공 지능의 통합 등 육군이 전투에서 싸우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②미 우주군, 내년에 지상 이동 표적 감시 위성 발사 예정

미 우주군이 국가정찰국(NRO)과 함께 내년에 우주에서 지상이나 해상의 목표를 추적할 수 있는 지상 이동 표적 탐지(GMTI)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우주군 담당자는 올해 가을까지 하늘에서 공중 목표물을 추적하는 별도의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대안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우주군 디아나 버트 중장은 GMTI를 위한 초기 위성을 발사하고 있으며, 우주군이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수의 매시(Mesh) 네트워크 통신위성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버트 중장은 군과 정보 당국이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지역 부대와 미국 우주 사령부에 배치된 글로벌 우주군 부대와 협력해 우주 기반 GMT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준비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트 중장은 GMTI 위성의 구체적인 특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수년간 NRO와 협력해 우주 기반 GMTI를 배치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는 공중 플랫폼보다 적의 위협에 대한 더 큰 복원력을 제공할 수 있다. 새로운 GMTI 위성은 이전에 지상 목표물을 추적한 공군의 E-8C 합동 감시 표적 공격 레이더 시스템(JSTARS)의 퇴역으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려면 필요하다.

우주군은 AMTI로 알려진 공중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는 위성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작업을 함께 추진해 왔다. 그러나 AMTI는 탱크나 선박보다 훨씬 빨리 움직이는 공중 표적들의 물리적 특성 때문에 우주에서 수행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 한편, 올 5월, 미 북부사령부의 그레고리 길로트 사령관은 의회에서 이미 ATMI 프로토타입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AMTI 위성 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E-3 센티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후속 기종으로 결정한 E-7 웨지테일의 개발을 취소한 뒤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이전에 AMTI 위성을 2030년대 초반까지 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 행정부는 새로운 예산안에 AMTI 위성 개발에 20억 달러를 추가하여 개발 작업을 가속하기로 했다.

③인도, 미국제 무기 도입 협상 줄줄이 중단

중국 견제를 위해 협력해 오던 인도와 미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하고 있다. 인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석유 수입 중단 요구를 거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50%에 이르는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미국과의 무기 도입 협상 중단으로 응수하고 있다.

인도와 미국은 최근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에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했지만, 튀르키예를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한 ‘미국 적대국 제재법(CAATSA)’에 따른 제재를 유예해 왔다. 제재 유예 기간 동안 인도는 미국에서 CH-47, MH-60R, AH-64E 헬기와 MQ-9B 스카이가디언 드론 도입을 결정했다.

인도는 미국과 P-8I 해상초계기 추가 6대 도입을 위한 협상을 중단했다. 표면적으로는 2021년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사업비를 2.42억 달러로 승인했지만, 현재는 추정 비용이 50% 증가한 약 3.6억 달러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P-8I 협상 중단이 알려진 뒤 인도 정부는 미국 정부의 F-35 도입 제안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나헨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광범위한 전략 및 국방 협력의 일환으로 F-35를 직접 제안했다.

인도와 군사적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Su-57E와 다목적 공중 우세 전투기 Su-35M을 제안하고 있다. 제안을 담당한 수호이 설계국은 인도 국영 항공기 생산업체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HAL)에 Su-57E에 대한 완전한 기술 이전을 제안했다. 러시아는 3~4년 내 20~30대의 Su-57E 전투기를 직접 공급하고, 이후 2030년대 초까지 70~100대를 인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와 미국은 인도 국산 테자스 경전투기용 F404 엔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공동 생산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다른 협력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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