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자연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과 관찰로 일생을 바친 한 학자가 있다. 찰스 다윈이 “아무나 흉내 내지 못할 관찰자”라고 묘사한 바 있는, 장 앙리 파브르이다. 조르주 르그로가 쓴 전기 『위대한 관찰』은 『파브르 곤충기』로 널리 알려진 파브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는 단순한 곤충학자가 아닌 모든 생물의 삶을 관찰하고 기록한 박물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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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라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흔에 가까운 나이까지 한결같은 열정으로 관찰을 이어갔다. 그의 끊임없는 탐구는 인간의 존엄성, 전문가의 정직성, 관찰자의 천재성, 저술가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특히 파브르는 자연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여겼으며, 참을성 있는 관찰이야말로 진정한 창의성이라고 생각했다.
파브르의 삶과 기록은 일상 속 작은 생명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어떤 경이와 감동을 가져다주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파브르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어떨까? 우리 주변의 자연과 생명도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