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한화오션 상무 "함정 MRO 개발로 미래 먹거리 확보"

2024-11-12

한화오션이 국내 MR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비 확보와 자재관리 강화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해군 니즈에 걸맞은 기술력을 갖추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관련 기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12일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MRO 국제컨퍼런스(KMROcon)'에 참석했다. 이날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함정 MRO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상무는 우선적으로 MRO 개발 사업에 있어 '인력 감소'를 현 문제로 꼽았다. 특히 함정 특성상 작업자가 좁은 환경에서 일하기 어려울뿐더러 자동화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하나의 숙제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설비 확보 추진도 MRO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우리 군이 필요한 시점에 설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선소 내 전용 시설을 구축하거나, 정비설비 최신화·자동화와 정비공장 신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조선소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재관리 경우 해군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게 김 상무 설명이다. 그는 경상남도 지역의 장비 부품 업체가 많이 포진돼 있다는 점을 고려, 이를 활용해 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상무는 "경남지역에 1000개가 넘는 장비·부품 업체가 포진해 있어 생산체계만 잘 갖춰지면 필요한 부품들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문제 발생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대처를 위해 기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MRO 핵심 기술은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여부다"라며 "화상회의 등 원격 지원을 통해 기술자들과 네트워크를 원활하게 형성하며 문제를 바로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상무는 "함정 MRO 개발 수행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 항상 전시 태세가 준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조선사 입장에선 신조사업에 대한 기술력이 향상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진출 기회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이 국내 MRO 사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부연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달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두 번째 MRO 사업 성과를 챙겼다. 이를 계기로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함께 한미 동맹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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