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너무 일찍 만난게 불운”···중국, 가오팡제 탈락에 “어쩔수 없어” 천위페이 등 3명 16강행

2025-03-13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안세영을 너무 일찍 만난게 불운이었다.”

중국 언론이 전영오픈 배드민턴 여자 단식 1라운드에서 탈락한 세계랭킹 17위 가오팡제에 대해 ‘불운한 대진’의 희생양이라고 전했다.

가오팡제는 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연맹(BWF)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한국 안세영에게 0-2(16-21 14-21)로 패해 탈락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 4명이 출전했는데, 가오팡제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여자 싱글에서 유일하게 가오팡제만 졌다. 그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4번 만나 모두 졌다”면서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현재 안세영을 막을 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를 너무 일찍 만난 게 불운이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2025년의 안세영은 그야말로 무적이다. 올해 출전한 3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하며 질주하고 있다. 15경기에서 단 한 세트만 내주고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배드민턴 강국으로 자부해온 중국은 이번 메이저 대회에선 안세영을 잡아보겠다고 벼른다. 가오팡제에게도 내심 기대를 걸었다. 사흘 전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가오팡제가 안세영을 괴롭히며 첫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했기 때문이다. 실제 가오팡제는 랭킹 숫자와 무관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큰 키에서 때리는 타점 높은 스매시를 바탕으로 안세영과 세트 중반까지는 접전을 벌였으나 후반 뒷심에서 밀려 결국 패했다. 안세영의 흔들리지 않는 수비와 노련한 경기 운영, 체력과 기술이 모두 한발 앞섰다.

중국은 가오팡제가 탈락했지만 남은 3명 중 누구라도 안세영을 꺾길 기대한다. 특히 유일하게 안세영에게 상대전적(12승10패)에서 앞서는 천위페이에게 가장 큰 기대를 건다. 둘은 16강을 무난히 넘어 8강에서 맞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긴 휴식기를 보내다 오를레앙 마스터스로 국제 원정 경기에 복귀한 천위페이는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복귀전에서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감각을 끌어올려 이번엔 설욕을 다짐한다.

여기에 랭킹 2위 왕즈이와 4위 한웨도 무난히 16강까지 올라 안세영을 정조준한다. 중국의 거센 견제에도 안세영의 최근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약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안정돼 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경기만 펼치며 묵묵히 전진해 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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