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2011년 KIA 이적 전말 밝혔다···“한화 단장과 10번 만나. 안 된다더라”

2025-03-20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 시절 KIA로 이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9일 MBN 웹예능 유튜브 채널 ‘운동부 둘이 왔어요’에는 기아 타이거즈 감독 이범호, 전 야구선수인 나지완 해설위원이 호스트 김태균과 함께 출연했다. 세 사람은 광주에 위치한 나지완의 단골 고깃집에서 식사하며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나지완은 “이범호 감독하면 생각나는 게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나지완은 “(2011년 당시) 이범호가 국내 무대로 컴백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근데 KIA로 온다는 소문이 있더라. 그래서 내가 ‘이범호가 여기 왜 와’라고 했는데 다음 날 이범호가 캠프에 합류를 하더라”며 이범호의 KIA 이적에 놀랐다고 전했다.

과거 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던 이범호는 2010년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다만 일본에서의 부진으로 1년 만에 국내 복귀를 타진했고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가 아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많은 야구팬 역시 이범호의 KIA 입단에 놀랐고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이범호는 “국내 복귀 당시 한화 단장을 10번을 만났다”며 원래 한화로 복귀하려고 했던 마음을 전했다. 이범호는 “난 (단장에게) KIA보다 10억 덜 줘도 간다고 했다. 그런데도 안 된다고 하더라”며 한화 구단 측에서 협상을 거절했음을 전했다.

이어 “당시 한화 그룹이 (상황이) 안 좋을 때였다.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가서 마지막 전화를 했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결국 기아로 간거다”라고 이적 전말을 설명했다.

나지완은 “또 생각나는 게 ‘보문산 호루라기’로 불리던 관중이 이범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이범호, 이 배신자’라고 소리를 지르며 타격을 방해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범호는 “생각난다. 대전에서 9연전 하는데 안타 1개 쳤다”며 “그 사람 때문에 대전을 가면 (경기가) 말렸다”고 고개를 저었다. 당시 이범호는 국내 복귀하자마자 전반기 홈런 리그 2위, 타점 1위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이범호는 “소리를 하도 질러서 결국 그 사람이 쫓겨났는데 다음 날 또 오더라”며 “내가 배신한게 아닌데 왜 배신자라 그러는 거냐”며 서운했던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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