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출격하면서 유럽이 긴장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인 가란테(Garante)는 개인 정보 사용에 대한 불투명성을 이유로 중국 AI '딥시크'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중국의 AI 챗봇 '딥시크'는 무료임에도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긴장시켰다. 지난 주말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AI 챗봇 선두주자인 챗GPT를 뛰어넘은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 개인정보 유출 논란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 가란테는 28일 딥시크에 개인 정보 사용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으나 요
이탈리아에서는 29일 딥시크 측에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했다. 여기에는 어떤 개인 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서 수집해 어떻게 이용하는지, 중국에 데이터가 저장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담겼다.
질의서 발송 다음날 가란테는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딥시크 측으로부터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았다며 이탈리아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탈리아 내에서는 딥시크 다운로드가 막혔다.
딥시크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따르면 회사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목적으로 사용자의 키 입력, 텍스트 및 오디오 입력, 업로드된 파일, 피드백, 채팅 기록 및 기타 콘텐츠를 수집하며, 그 정보를 회사 재량에 따라 법 집행 기관 및 공공 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
이에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딥시크에 질의서를 보내거나 내부 검토를 통해 규제 필요성을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백 개 민간 회사들도 개인정보 및 기술 유출 우려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앱 다운로드를 막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